최다 홀인원의 기록 보유자는 총 51회를 달성한 맨슬 데이비스(Mancil Davis, 미국)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셔널 홀인원 등록협회(National Hole-in-one Registry)의 자료에 의하면, 홀인원 확률은 프로골퍼가 3,000분의 1, 싱글핸디골퍼가 5,000분의 1이고, 아마추어골퍼가 1만 2,000분의 1인데, 한 사람이 무려 51회의 홀인원을 하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이에 대하여 관련 칼럼(Brent Kelley, https://www.liveabout.com/golfer-records-his-51st-hole-in-one-3971649, 2018.11.5, liveabout dotcom)을 바탕으로 그 내용을 살펴본다.
미국 PGA 회원인 데이비스는 1967년 첫 홀인원을 한 이래 2007년까지 총 51회의 대기록을 보유한 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벤 크랜쇼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데이비스는 홀인원보다 훨씬 어려운 알바트로스를 10회나 일궈냈으며, 퍼터, 샌드웨지, 피칭웨지를 제외한 모든 클럽으로 홀인원을 한 진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는 텍사스주에 있는 오데사CC 2번홀에서 5회의 홀인원을 했는가 하면, 토로피CC 파4홀에서도 3차례나 홀인원을 한 특이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1967년부터 1987년까지 매년 1회 이상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PGA투어에서 최다 홀인원의 기록은 로버트 앨런비와 할 써튼이 세운 10회이다. 골프계의 전설인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는 모두 공식대회에서 3회의 홀인원을 하였다.
공식대회와 친선골프를 합할 경우, 잭 니클라우스가 20회, 아놀드 파머와 개리 플레이어가 19회, 타이거 우즈가 18회의 홀인원을 하였다.
[Oak Quarry GC, LA, 미국, 2016. 2.(필자 촬영)]
데이비스는 최다 홀인원 기록을 비롯하여 파4홀에서 3회, 한 골프장의 같은 홀에서 5회의 홀인원을 하는 등 여러 분문에서 다수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51회의 홀인원을 하다 보니 그 내용도 특이하고 다양하다. 매 홀인원의 감동 스토리를 소개한다면 아마도 얇지 않은 책이 될 수 있으리라.
중국의 유명 문장가인 소식(蘇軾)의 순향론(筍鄕論)에 “어떤 일을 이루어 내기 어려워서 매우 고귀하다(難能可貴 / 난능가귀).”는 구절이 있는데, 프로골퍼라도 홀인원을 할 확률은 3,000분의 1에 불과하니 홀인원은 난능가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20년 남짓 골프를 하는 중에 티샷 공이 홀에 10cm 근접한 적이 있었다. 홀인원이 멀지 않았으리라 생각하고 몇 개월 후 홀인원보험에 가입하였더니 홀로부터 점점 멀어져갔다. 골프애호가로서 아직도 홀인원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있는지라, 파3에서 티샷을 할 때면 종종 그 소망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