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도널드를 탐방하다
"아이언 샷의 문제점은 어떻게 개선되었을까?"
새로운 사부를 구하기보다는 참담한 라운드 직후의 과거 레슨에서 기본을 복습하기로 했다.
어느 새 잊어버린 스윙의 기본을 떠올렸다.
①백 스윙을 천천히 하자. ②공을 친 후 헤드가 약 15cm가 지나도록 공이 놓인 곳을 보자. ③피니시 자세를 놓치지 말자.
또한, 머리보다는 연습으로, 실외 연습에 한정하기보다는 실내 이미지 스윙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 방법이 머리 속 이미지를 근육에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노력에도 연습장에서 탑볼이나 뒷땅이 종종 발병했다.
연습에 연습을 더해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이러한 방법에 한계를 느낀 나머지 더 나은 방도를 찾아 나섰다.
골프TV에서 아이언 샷의 대가를 탐방하기로 했다.
오래 전에 골프TV에서 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아이언 샷의 대가가 떠올랐다.
2011년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였다.
그는 체격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이언 샷의 아크도 크지 않았다.
게다가 샷이 간결하니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용이해 보였다.
도널드의 샷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이언 샷의 아크가 2시에서 10시였다.
백 스윙을 천천히 한 후, 다운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가 옆구리를 스치는 것이었다.
다음 날 연습장에서 도널드의 스윙을 떠올리며 흉내내기를 반복했다.
며칠 더 연습장을 찾아가 흉내내기를 거듭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언 미스샷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2015. 4. 필자 촬영]
게다가 간간이 총체적 난국에 빠뜨렸던 생크도 나지 않았다.
제대로 맞을 만하면 돌출하던 생크샷에서 탈출하게 된 것은 달콤한 보너스였다.
“아! 이제는 아이언의 난초샷과 돌출하던 생크샷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
아이언 샷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다소곳이 희망에 찬 독백을 하기도 했다.
연습장에 갈 때 드라이버 연습보다는 아이언 연습의 비중을 대폭 높였다.
아이언 샷의 결과가 만족스러우니 피로를 느낄 수 없었다. 팔이나 어깨, 무릎이나 허리에도 탈이 나지 않았다.
대자연과 함께 하는 필드에서도 자신감이 커졌다.
간간이 기본을 놓치긴 했어도 파온이 되지 않았을 뿐 좌우로 심하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파온을 놓치니 파를 일구기 어려웠다.
이 증상은 아이언 샷의 만족도를 반감시켰다.
또다시 도널드의 아이언 샷을 탐색했다.
묘책의 단초를 제공했으니 완결의 도움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거기에는 파온의 비율을 높이는 묘책이 숨어 있었다.
"파온의 비율을 높이는 묘책은 무엇일까?"
(차회에 계속됩니다)
짤순이 드라이버 탈출기_4화 정타에서 장타를 향하여 과학에 노크하다
_5화 드라이버 거리는 스윙 스피드에 정비례하다
_6화 롱티 사용과 상향타격으로 백 스핀을 줄이다
_7화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화학적 비결은 무엇일까
_8화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제2의 화학적 도움은 무엇일까
_9화 하마터면 롱기스트 상을 받을 뻔하다
_10화 난초화가가 드라이버로 장군봉 능선을 넘기다
_11화 롱기스트 상품의 추억을 반추하다
_12화 동문 후배의 초장타에 경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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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아이언 탈출기_1화 난초샷 드라이버에서 좌충우돌 아이언으로
_2화 문제점에 대한 원인 탐색인가, 구체적 방법론인가
_4화 템포 노하우도 루크 도널드로부터 구하다
골프는 저의 생각과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대충 골프’에서 ‘집중 골프’에 이르기까지 가시밭 여정과 나름의 단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1주일에 1회씩 약 1천 자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분들이 ‘골프의 꿀맛’과 ‘골퍼의 참멋’을 즐기는데 도움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