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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_70대 고수의 팁으로 파온 확률을 높이다

70대 고수의 팁을 보태어 파온 확률을 높이다

by 나승복

"70대 중반을 치는 골퍼의 묘수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고도의 스킬을 요하는 것이 아니었다.

피니시를 10시 정도까지로 줄이라! 그 방향은 왼쪽 어깨와 귀 사이를 가리키라!


생각해 보니 드라이버 샷의 경우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 고수의 팁과 루크 도널드의 샷을 견주어 보았다.


도널드의 피니시와 방향성도 같았다.

드라이버 연습 땐 스윙아크를 늘리기 위하여 12시 정도까지 피니시를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언 샷에서는 피니시 크기를 12시에서 10시로 줄이는 것이었다.


연습장에서 이 팁을 아이언 스윙에 적용했더니 정확도가 상당히 개선되었다.
스윙 연습을 거듭할수록 정확도와 자신감이 올라갔다.

그 정도면 필드에서도 미스샷 확률을 대폭 낮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운드 때 위 팁을 떠올리면서 파온 확률을 높이고자 묵언의 수행을 이어갔다.


남은 아이언 거리가 80~130m일 때에는 파온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그린을 사이에 두고 양쪽을 오가면서 아쉬움을 달래지 않아도 되었다.


[2020. 8. 필자 촬영]


드라이버 샷에 이어 아이언 샷이 나아지니 라운드 재미가 한층 더 올라갔다.
누군가 라운드를 제안해 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바로 수용했다.


드라이버 샷이 이전에 비해 좋아졌지만, 아이언 샷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아고, 어쩌다 한번이지요. 그렇게 좋아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라운드한 동반자의 칭찬에 다소 겸연쩍은 대답을 했다.
하지만 그간의 수행이 헛되지 않았음에 적잖은 보람과 소소한 기쁨을 느꼈다.


세컨 샷의 거리가 130m을 넘을 때에는 파온을 위해 고도의 집중 샷을 요했다.
파온에 대한 집착이 강할수록 파온으로부터 멀어졌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채 과욕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아이언 수행을 지속한 결과, 아이언 샷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

평균 타수가 싱글핸디캐퍼에 이르지 않더라도, 파온의 초조함이나 불안감은 대폭 줄어들었다.


그간의 다양한 수행과 개선된 스윙으로 인해 장미빛 아이언 스토리들이 이어졌다.


"아이언 수행을 통해 얻은 첫 결실은 무엇이었을까?"


(차회에 게속됩니다)


짤순이 드라이버 탈출기_6화 롱티 사용과 상향타격으로 백 스핀을 줄이다
_7화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화학적 비결은 무엇일까
_8화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제2의 화학적 도움은 무엇일까
_9화 하마터면 롱기스트 상을 받을 뻔하다
_10화 난초화가가 드라이버로 장군봉 능선을 넘기다
_11화 롱기스트 상품의 추억을 반추하다
_12화 동문 후배의 초장타에 경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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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아이언 탈출기_1화 난초샷 드라이버에서 좌충우돌 아이언으로
_2화 문제점에 대한 원인 탐색인가, 구체적 방법론인가
_3화 루크 도널드를 탐방하다
_4화 템포 노하우도 루크 도널드로부터 구하다

_6화 아이언 연습을 통해 벙커샷 이글의 행운을 얻다


골프는 저의 생각과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대충 골프’에서 ‘집중 골프’에 이르기까지 가시밭 여정과 나름의 단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1주일에 1회씩 약 1천 자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분들이 ‘골프의 꿀맛’과 ‘골퍼의 참멋’을 즐기는데 도움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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