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마음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위해 치킨탕수육을 만들었습니다.
세 녀석이 머리를 맞대고 개눈 감추듯 순식간에 한 접시를 비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바라만 보아도 기쁘고, 헐레벌떡 먹어치우는 모습도 예쁘기만 합니다.
좀 더 넉넉히 만들걸....
그래, 내일은 더 맛있는 것 만들어 줄게.
저 아이들이 나에게 무엇을 주었길래...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단 말입니까.
이들을 위한 것이라면 뭐든 다 하고 싶단 말입니까.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아이들이 나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아기였을 때 이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행복했습니다.
이들의 재롱을 보며 얼마나 많이 기뻐했는지요.
자라 가는 모습을 보며 마냥 뿌듯했습니다.
이제 틴에이저가 된 이들을 보며 아무 탈 없이 자라준 것이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이들이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자식의 은혜가 큽니다.
그러고 보니 자식은 하나님 앞에 나의 모습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드린 것이 없는데...
저로 인해 ‘기뻐하신다’
바라만 보시는 것으로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한다’ 말씀하십니다.
나를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하셨습니다.
생명도 아끼지 않고 주셨으니까요.
도대체 내가 뭐 길래...
자식이 내 생명보다 귀하듯
나를 소중히 여기시는군요.
이것이 주님의 마음이군요
자식의 은혜가 큽니다.
우리 아이들이 서로 싸울 때, 고집부리고 버틸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변명을 늘어놓을 때
내 마음이 그렇게도 아팠는데...
주님도 그러셨군요.
아~ 주님도 그러셨군요...
이 모든 것 자녀가 나에게 깨닫게 해 준 것입니다.
자식의 은혜가 큽니다.
“주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