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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다, 사랑하다

진짜사랑

by 헬렌


‘사랑하다’와 가장 비슷한 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떠오는 말이 ‘좋아하다’입니다.

그래서 종종 좋아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럼 좋아하다 ‘는 무슨 뜻일까요?

‘나는 고양이를 좋아해’ ‘커피가 좋아’

‘독서를 좋아해’ '바다가 좋아'

‘키 큰 남자가 좋아’ ‘예쁜 여자가 좋아 ‘ 하는 것처럼

좋아하다는 나의 취향, 정서, 내가 원하는 것,

또는 나의 필요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다는 나의 취향이나 정서, 나의 필요나 내가 원하는 것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다는 내가 아닌 상대가 원하는 것,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상대의 취향과 정서를 동감하고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좋아하다’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기뻐하는 것,

나의 취향과 정서에 맞춰진 것이므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이며 ‘사랑하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 상대방이 기뻐하는 것,

상대방의 취향과 정서에 맞춰주는 것이므로 타인 중심이고 이타적인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사랑하다와 좋아하다는 비슷한 말이 아니라 반대말입니다.



그럼 ‘사랑하다'는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입니까?

사랑하다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위한 것입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 상대가 기뻐하는 것, 상대의 취향과 정서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다 ‘와 비슷한 말은 ’ 좋아하다 ‘가 아니라

‘희생하다 ‘ '헌신하다'입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모든 행동 즉 섬김, 봉사, 순종, 인정, 칭찬, 격려, 위로, 공경, 존중... 이 모든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다와 좋아하다를 분별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을 하면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사랑의 실체는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의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에게 희생과 헌신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희생하는 것 이것이 곧 사랑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는 분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의 것을 다 주고 싶고 내 생명까지 다 주고 싶은, 그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사랑이 아닌 단지 좋아하는 감정일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내 정서와 취향을 만족시켜 주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해 주니까 내 감정이 행복하니까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좋아하는 감정뿐인데 말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나에게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사랑은 단지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는 것, 즉 상대방의 모습과 상관없이 내가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부부관계에 있어 희생과 헌신이 없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부부관계야 말로 사랑으로 지탱되는 것이니까요.

결혼생활이 어려운 부부들이 ‘이제 우리는 사랑이 없어, 사랑이 식었어’라고 말하고 이혼을 결심합니다.

이때에는 이혼할 때가 아니고 이제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랑은 식지도 변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영원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이제 좋아하는 감정이 아닌 진짜 사랑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이 결혼이 사랑이 식은 것이 아니라 결혼식에서 약속한 사랑을 실천할 때입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 보는 것, 상대방에게 나의 시간, 에너지를 주는 것...

사랑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님을, 감정이 아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섬김, 나의 희생과 헌신, 존경과 순종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혼식 때 사랑을 맹세했습니다.

배우자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사랑하겠다고 서약했습니다.

사랑을 맹세한 대로 배우자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살아오셨나요?



결혼을 유지하는 것은 배우자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결혼을 유지하는 이유가 행복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결혼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배우자에게 사랑을 맹세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가 못나보여도 부족하고 연약해도 때로는 나에게 상처를 주어도...

그의 모습과 상관없이 결혼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어떻게요? 섬김으로... 매일매일 용서함으로...



이제는, 배우자를 '진짜사랑'으로 사랑합시다!

결혼이 무엇인지 배워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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