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여러 규칙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꼽을 수 있는 것은 ‘포인트적립하기’입니다. 이 포인트는 2살부터 시작하는데 어려서는 이 포인트로 원하는 물건을 갖거나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용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집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 포인트로 자신의 용돈을 벌어 썼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부터는 용돈은 물론 학비도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 우리 집 규칙입니다.
저희 부부는 이렇게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자립하도록 교육하며 부모로부터 독립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우리 보물들의 완전한 독립을 도울 차례입니다.
남편은 목사이기 때문에 결혼주례를 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주례를 부탁받으면 결혼에 대한 성경공부를 해야 주례를 해 준다는 조건을 붙입니다.
이렇게 매번 성경공부를 하고 결혼주례를 하다 보니 성경공부를 위한 '완벽한 결혼매뉴얼'이라는 교재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 세 딸은 30세가 가까워지도록 모태솔로였습니다.
요즘세대에 모태솔로라 하면 모자란 사람 취급하는 세상에서 우리 세 딸들은 당당하게 자신이 모태솔로임을 밝혔습니다. 저 또한 모태솔로인 우리 집 세 딸이 기특했습니다.
첫째 마리아는 청년부에 처음 온 형제가 믿음이 좋은 형제임을 확인하고는 마음에 두고 기도하다 이성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어찌 이런 것도 엄마를 닮는지...ㅎㅎ
마리아가 데이트를 시작한 지 1년이 가까울 무렵 서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배우자임을 확인했습니다.
결혼할 대상이 생기자 마리아는 아빠가 결혼주례를 해 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그럼 아빠와 ‘완벽한 결혼매뉴얼'로 성경공부를 해야 한다”라고 하자 기꺼이 둘은 남편과 결혼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3주 동안 아빠와 성경공부를 마치자 사위 될 마크는 남편에게 '마리아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세요' 했고 남편이 허락하자 마크는 마리아에게 서프라이즈 프러포즈를 했답니다.
그리고 첫째가 결혼식을 했답니다.
이렇게 우리 집에 규칙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결혼을 하려면 아빠와 결혼에 대한 성경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제 둘째가 결혼하고 싶은 친구가 생겼습니다.
아빠와 성경공부를 해야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아빠에게 '완벽한 결혼매뉴얼' 성경공부를 부탁했습니다.
남편은 기꺼이 수락하고 이들과 매주 은혜가 넘치는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셋째는 언니들을 부러워하며 아빠와의 결혼성경공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제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입니다.
이들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우리 부부는 이렇게 준비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저의 부부에게 맡긴 소중한 세 보물,
이들 때문에 얼마나 행복했는지요, 이들은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기쁨, 자랑스러움, 감사함, 행복감도 주었지만 이들을 통해 제가 성장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엄마에게 와 준 우리 세보물로 인해 오늘도 저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 집 세 보물이 저희 부부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어 온전한 인격체로 세워주시고 매일매일 예수님을 닮아가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