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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뮈 Jul 15. 2024

17. 그와중에 토익스피킹 레벨 7 맞은 썰

어학연수 경험없는 30대 후반 국내파입니다

산책만으로 나의 정체성을 찾기 힘들었는지 아침 일찍 일어나 영어와 일어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공부라고 한다면 '어학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았다. 왜냐하면 전공이 프랑스어인데다가 문자를 다루는, 글쓰기 직업을 몇 년 동안 유지해왔었기 때문이다. '활자'는 내 인생에 있어서 매우 밀접하고 친숙한 것 이었다. 


특히 재취업을 위해서는 영어는 필수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쉴 수 있을 때, 시간이 있을 때 영어공부를 해야한다고 어느새 굳건히 마음을 먹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토익 책으로 마냥(?) 공부를 했다. 마치 남아도는 시간을 의미있게 떼우겠다는 듯 어거지로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나는 목적없이 표류하는 나룻배처럼 정처없이 공부를 했다. 마치 팔자좋은 조선시대 선비마냥 책만 들여다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유튜브를 보며 영어 쉐도잉을 하다가 갑자기 문법공부를 했다.  듣기 공부를 위해 미드를 봤다가 어휘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단어집을 꺼내 영어단어를 외웠다. 왠지 영어원서도 좀 읽어줘야 할 것 같아서 원서도 하나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여기저기 떠도는 공부계의 김삿갓도 아니고 뭔가 이것이 나잇값을 못하는 공부법인 것 같아서 어느순간 현타가 왔다. 


"공부도 뭔가 한 방, 킥이 필요하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다. 


"외국에서 살 예정인가?"  

-"아니오"


"현재 영어를 쓰는 부서에서, 업계에서 일하는가?"

-"아니오"


"수험용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가? 실용영어를 공부하고 싶은가?"

-"실용영어"


"실용영어는 영어관련 자격증과 거의 관련이 없는데?"

-"?????그런가???"


나는 실용적인 언어공부를 하고 싶었다. 특히 전공에서도 유일하게 A+를 받은 프랑스어 작문 수업이 기억난다. 내가 배운 문법과 단어들을 나열해,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프랑스어로 표현할 수 있는 작문수업이 가장 재미있었고, 잘 했다. 


뭔가 실용적이면서도 자격증으로도 인정받는 영어자격증이 무엇이 있을까? 여러 고민과 조사 끝에 얻어낸 결론은 TOEIC SPEAKING 이었다. 


그렇다. 나의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자격증은 토익스피킹이었다. 


허나 걱정도 앞섰다. 기본 영어 베이스는 토익 730점이었고 영어말하기 경험이 전무한 국내파였기 때문이었다. 어학연수나 유학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처음에는 고민이 앞섰다. "이걸 시작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해외파, 조기교육파들 사이에서 경쟁이 가능한가?"


그래도 나는 시간이 많았고 신문사와 광고회사를 거치면서 국어 작문 경험이 많은 상태였다.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과거 전공을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도 듣기, 읽기보다 남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작문을 가장 잘 했다. 왠지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정처없이 떠도는 김삿갓형 공부를 집어 던지고, 토익스피킹 레벨 7이라는 뚜렷한 한가지 목표를 정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서점에 가서 토익스피킹 실전서 2권을 구입해 집중적으로 반복하고 아침마다 3시간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6급을 받는데 5개월이나 걸렸고 그 이후 3개월을 더 공부해 7급을 받는데 성공했다. 

그렇다. 오래걸렸다. 


그래도 6급을 받는데 까지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공부를 했던 것 같다. 

ETS교재를 사용해 스크립트를 외웠다. 처음에는 외웠다. 왜냐하면 문장을 만들지 못했으니깐.

하지만 계속 소리를 내서 입밖으로 영어문장을 말하다 보니

어느정도 몸에 체득화 되면서 간단한 영어문장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교정사이트 '에티켓'의 도움을 받아 보다 정확한 문장을 만들수 있도록 연습을 했다. 

15만원정도 투자했고....이정도 하다보니 아 영어문장 이렇게 만들면 되는구나 감이 잡히고 

점점 교정하는 문장의 수가 적어지자...도움을 받지 않아도 영어 문장을 만들수 있게 됐다. 

그리고  따로 또 공부한 것이 있다면 '에스텔잉글리쉬'를 수강했다. 내 영어회화의 기초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문장을 만들다가 어려운 표현이나 단어는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으며 

파파고의 도움을 받다가....'이건 좀 어색한 표현인 것 같은데?' 라는 난이도에 올라왔을때 부터 

파파고보다는 네이버 영한사전을 좀 더 많이 이용했다. 

영한 사전에는 예시가 많이 나와 있기때문에 내 상황에 맞는 표현들을 좀 더 정확한 방식으로 찾을 수 있었다. 

결국 5개월만에 파트1~4까지 무난하게 자연스럽게 답변을 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I went to the party of my friend last friday. 

there will be a party for my students. It will start at 9 am 

이정도 문장은  외우지 않고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

처음에는 영어문장을 어떻게 만들지 몰라 시제를 확실히 정리하고 시작했다. 

헷갈리면 중간중간 찾아 보는 역할로 

스피킹에 꼭 필요한 시제 

1. 현재 : Do   ex) I watch 

2. 과거 :  Did        I watched 

3. 미래: Will do    I will watch 

4. 현재진행 : be doing   I'm watching 

4. 최근에 있었던 가까웠던 과거(현재완료): have done (have PP)  I have watched 

5. 최근에 있을법한 미래:  be going to  혹은 be meaning to(~할 계획이다)  I am going to watch 

이렇게 여섯가지 시제만 확실히 해두었다. 

저 6가지 시제가 입에 붙고 나니 왠만한 스피킹은 자신있어진 느낌이었다. 

저 시제에 내가 아는 중학교수준의 단어만 대입해도 일상영어는 대강 완성이라고 본다. 

with, for, at, in, 등의 전치사(+명사)만 뒤에 붙여서 문장을 길게 만들어주면 된다. 

역시나 6급이 나왔다. 

왜 7급(AL)이 나오지 않는가?? 

Part 5가 관건이다. 

이번에는 스크립트를 외우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제는 기본적인 문장을 만들 수 있기에 주제에 맞는 단어와 용어들을 스스로 찾아가며 공부했다. 

예를들면 

이것은 그들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It will be helpful to improve their 생산성

생산성이 영어로 뭐지? productivities 

이런식으로 문장을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다. 하루에 5개의 예제를 목표로 삼고 5개의 주제에 대해 작문을 했다. 

2주 정도 집중적으로 하다보니 느낀 것이 있었다. 

파트5의 문제는 다 달라도....그 문제의 답변에 쓰이는 단어 수는 꽤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의 생산성, 글로벌 경쟁력, 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진로, 환경 등등 

내가 찾아낸 단어들도 계속 돌려막기 해가면서 새로운 문장들을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Part 5 는 하루에 5개의 주제를 가지고 약 한달간 노트에 써서 작문했다. 

한달 간 작문을 하니 주제가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토익스피킹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단어는 분명 한계가 있고, 그 한계에서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문장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내 생각>

즉 문장을 암기했다는 인상을 주면 절때 안되는 것 같다.

단어를 가지고 Part5의 주제안에서  문장을 어느정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을때 Level7이 나오는 것 같다. 

다행이도 그 주제는 내가 봤을때 꽤나 한정적이다. 생각보다 광범위하지 않다. 비지니스영어의 테두리안에서 집중하면 된다. 

그리고 그 문장을 끊임없이 소리로 내뱉에 내것으로 체득화해야 한다. 

나는 170점이 나왓다. 

그리고 7개월이 걸렸지만,  실업상태여서 시간이 많아 영어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좋은 컨디션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도 거의 10년만에 공부를 하는 것이기에 (30대 후반임)

마냥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체험이고, 경험에 의한 글이다. 절때적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현재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고,유학파도 어학연수파도 아닌 머리도 좋은 편은 아닌 사람이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왜 나는 누구처럼 1~2주만에 AL을 못받지?나는 안되는건가?"라며 조급해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언어자격증은 "얼마동안 공부해서 ~급을 땃다"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개인차가 있는데다가 미리 공부해놓고 쌓아놓은 베이스에 따라서 같은 급수라고 하더라도 1 달이 걸리는 사람이 있고, 1년 이 걸리는 사람이 있다. 언어는 건축처럼 기초부터 마감공사까지 단계가 중요하기에 내가 위치한 단계가 어디쯤인지 잘 파악하고(인정하고),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것 같다. 특히 언어는 그 편차가 심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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