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전동칫솔보다 더 똑똑한 양치질법
결국 ‘내 루틴’이 답이다
결국 ‘내 루틴’이 답이다
“교수님, 전동칫솔이랑 일반 칫솔 중에 뭐가 더 좋아요?”
요즘은 이런 말도 듣는다.
“챗GPT에게 물어보니 전동칫솔이 좀 낫대요!”
재미있어서 나도 GPT에게 물어봤다. 답은 이랬다.
“세균(치태) 제거율은 전동칫솔이 약간 더 높습니다.”
AI까지 이렇게 말하는 시대.
하지만 정답은 단순하지 않다.
좋고 나쁜 도구가 있는 게 아니라,
맞는 루틴이 따로 있을 뿐이다.
전동칫솔은 언제부터 이렇게 좋아졌을까?
전동칫솔 사용법과 선택 기준을 실제적으로 설명하는 영상 캡처<클릭!> 허풍치과 허교수가 직접 보여주는 전동칫솔 사용법
내가 치대에 다닐 때만 해도 교수님들 모두 말했다.
“전동칫솔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일반 칫솔이 최고다.”
당시엔 맞았다.
전동칫솔은 무겁고, 비싸고,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기기였다.
하지만 최근 10년 사이 기술이 급성장했다.
여러 연구에서 전동칫솔이
세균 제거율에서 조금 우세하다는 결과도 반복된다.
중요한 걸 잊지 말자. 양치질의 목적을.
세균 제거가 아니라 치태 ‘조절’이다.
그리고 여전히 닦는 사람의 맞춤형, 과학적 루틴이 더 중요하다.
이걸 염두에 두고 전동칫솔 선택 기준을 알아보자.
진동 회전식 vs 음파식, 무엇을 살까?
회전식(좌)과 음파식(우) 전동칫솔① 회전식(대표 브랜드 O사)
작은 원형 헤드가 강하게 회전
치아 한 개씩 감싸서 닦기 좋음
치태 많은 분에게 추천
단, 힘주면 잇몸·치아 마모 위험
② 음파식(대표 브랜드 P사)
물과 공기를 흔들어 잇몸선까지 진동 전달
잇몸 관리(치주 청결)에 유리
단, “부드러워서 더 힘주다”가 흔한 실수
내 결론은 이것이다.
회전식은 치아 중심
음파식은 잇몸 중심
AI 전동칫솔은 뭔가 다를까?
압력, 방향, 놓친 부위까지 스스로 분석해준다.
앱은 코치처럼 말한다.
“왼쪽 어금니 안쪽을 더 닦으세요.”
“압력이 너무 강합니다.”
놀랍지만, 결정적 한마디는 이것이다.
AI가 닦아주는 게 아니라
AI에게 배우는 건 결국 내 손이다.
<허교수의 꿀팁 노트>전동칫솔, 이렇게만 하면 충분하다
전동칫솔 + 일반칫솔 병행하면 최고다. 아래에 신경을 쓰자.
- 전동 칫솔: 치아 표면
- 일반 칫솔: 잇몸선가볍게 터치
전동칫솔에는 치약을 거의 쓰지 않는다
- 필요하면 저마모치약 쌀알만큼
절대 힘주지 말 것
- 전동칫솔은 대기만 해도 충분히 닦인다(압력센서는 초록색 이하로)
AI 기능은 참고용, 기준은 내 손의 감각
전동칫솔을 추천하는 사람들
- 나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자주 권한다.
손힘이 약한 고령층
교정 중인 분
임플란트가 여러 개인 분
잇몸 염증이 반복되는 분
칫솔질이 서투른 어린이
전동칫솔도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지금 쓰는 전동칫솔을 갖고 오세요”
라고 말하고, 가져오면 직접 알려주기도 한다.
결론을 맺자.
전동칫솔이냐, 일반 칫솔이냐는
정답을 가르는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 익숙하고,
내 잇몸이 편안하고,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루틴이
가장 강력한 선택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둘 다 써보고,
여러분 치아가 가장 편안해하는 루틴을 찾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