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 가족 21 - 부부호칭 & 존댓말

중년 남자의 잡생각

by B 밀


와이프와 나는

약 절반의 비율로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 이야기한다.


연애할 때는

서로 반말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결혼한 후부터

오히려

존댓말이 늘어나게 된 것 같다.



결혼을 한 지

채 일주일이 안 되어,

내가 서로의 호칭을 ‘여보’라고 바꾸고

존댓말을 쓰자고 했을 때,

와이프는 그렇게 부르면

왠지 연애하는 느낌이 없어지고,

딱딱한 느낌이 들어,

나에 대한 설렘이

없어질 것 같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의 경우

그 오랜 결혼생활 동안

서로를 ‘여보’라고 불렀고,

이야기를 하실 때,

존칭과 반말을 섞어하셨기에

나에겐 결혼 이후

부부간의 대화는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와이프는 “오빠”라는 호칭을

바꾸지 못했지만,

나는 이름을 부르던 연애시절에서

‘여보’라는 호칭으로 바꾸었고,

대화에 있어서도

존칭을 절반 정도 쓰게 되었다.


특히나 카톡과 같은 문자메시지의 경우

와이프나 나나

모두 존댓말로 주고받고 있다.


아이들에게도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게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호칭을 바꾸고,

존칭을 많이 사용한 결과는?



와이프 말대로

설렘이 없어져서인지

날 근처에도 못 오게 한다.



요즘이 아니라 신혼 초부터.



내가 잘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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