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 나 15 - 글쓰기 (2)

중년 남자의 잡생각

by B 밀


처음부터 글을 써 볼까,,

했던 것은 아니다.


시작은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에 대한 책을 읽으며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어떤 주식에 투자할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운영해야 할지,

요새 어떤 아파트가 유망한 지,

어떤 상가에 한 번 투자해 봐야 하는지,

관련 서적을 읽으며,

그때그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노트에 적어 내려간 것 같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다 보니

계속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만 공부하기에는

슬슬 질려간다는 느낌이 들어,


이른 오전 한강의 커피숍에 앉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나는 누구인가?

무엇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 가족은 어떠한가?

만나는 친구들은 잘 살고 있던가? 등등..

어제오늘 일어났던 일들과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을 노트에 적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비우고 나니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한결 쉬워졌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휴직 기간 나의 일상이나 감정들을

노트에 적은 적도 있다고 하니,


친구가 너 그림에도 취미가 있으니,

SNS에 글이랑 그림을 같이 올려보는 것은 어때?

라고 제안을 하였다.

(시간 때우기도 좋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 수준에서

한 번 해보라는 권유였다.)


그 말을 듣고,

육아휴직 기간에 쓴 노트를 다시 살펴보니,

대략 7:3의 비율로

3 정도가 내 개인 생각을 적은 글들이었다.

(투자와 내 감정에 대한 내용을 노트 하나에

다 작성했었다.

오랜만에 노트를 보니,

생각보다 내가 투자 공부를 많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글들은 꽤 상세히 적기도 하고,

어떤 글들은 1-2줄만 있는 글들도 있다.

(예를 들면 둘째 아이 방귀 이야기의 경우,

둘째 방귀.. 웃기네.. 근데 행복하다…

이 정도로만 적혀 있다.)


약간의 고민 끝에

노트에 작성된 글들을 컴퓨터로 옮겨 적는다.

옮겨 적고 나니 내용이 제법 된다.


물론 살을 붙여야 하는 것들도 많고,

육아휴직 기간과 지금의 감정이 달라

과거의 글들에 많은 수정이 필요하다.


그림은 하나 그리는데 대략 15분 남짓.



아싸!


또 몇 개월은 놀거리가 생겼다.



[육아휴직기간 그려 본 아크릴화: 제목 - B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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