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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미칸 Oct 30. 2022

모든 날 모든 순간

나의 인생역전

소나무와 손

손은 세월을 말한다.

옛날 어른들의 손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미용사라는 직업에 종사해 본 적이 있다. 미용을 배우면서 손을 참 많이 아꼈던 것이 기억난다.

소나무의 몇백 년 된 껍질이 세월을 이긴 두께와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어느 날, 문득 나의 손을 본 누군가가 말한다. "어머! 고생을 하지 않은 손처럼 손이 참 곱네요! "라고 말이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나는 어느새 작가가 되어 있다.

종이책으로 출판을 하고 브런치 작가가 되어 이렇게 지금 글을 쓰고 있게 되었다.

한때, 불행으로 범벅된 삶을 살 때, 도저히 나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선물처럼 다가온 "감사합니다"는 내게 유일한 희망이었다. 

아픔을 견디다 못해 나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그 시간들이 지금은 내게 나를 세우게 된

"감사"였다. 


인생역전을 통한 나의 이야기는 인간애를 좌우하게 된다. 

새벽안개 자욱한 아침처럼 나의 인생은 미궁 속으로 빠져 들게 되었다.

철 모르던 어린 시절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지난날들에 대한 회한이 드는 이른 새벽!

만물이 살아 움직이며 내게 속삭인다.

비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나의 인생역전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했던 것이다.

부는 바람이 대숲에 걸리지 않고, 흐르는 물이 고이지 않는 것처럼 내 인생은 지금의 나를 만들고 성장하게 되었다. 

나는 내 손이 내 세월을 대변해 주는 것처럼 나의 얼굴의 미소는 나의 삶을 대변한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다.

과거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누리는 것이 이 생애 내가

살아갈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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