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맥스 Apr 24. 2024

사교육을 강요하는  입시정책

경배하라 사교육 9

학원관계자가 입시정책을 설계한 것이 틀림없다


사교육 비용이 작년에 최고를 경신했다.

경기는 안 좋다고 하고 출생인구는 감소한다는데 사교육 총비용, 일인당 비용 모올타임하이를 찍었다.


총사교육비는 27조 원을 넘어섰고,

일일단 비용은 평균 43만 원을 넘어섰다.

실제 서울 초중고 일인당 체감 사교육비는 100-300만 원이다...

이렇게 매년 최대치를 찍는 사교육비는 정부정책 특히 입시 정책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이 입시정책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학원 관계자가 몰래 정부에 잠입해서 설계한가 아닐지 의심을 한다.

주요 의심의 포인트는 수시 정시 병행, 내신 올인, 과목별 등급제 등이다....

학원에 학부모들이 돈을 갖다 바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놨다.




수시 정시 쌍끌이=학원 대박


수시 정시 쌍끌이는 그야말로 학원에는 노다지다.

수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신이 핵심이다. 무조건 내신을 높여야 한다.

내신, 중간고사 기말고사 잘 보려면, 1등급 받으려면, 즉 상위 4% 안에 들어가려면 피가 터진다...

대치동이 아니라 동네 국영수 학원은 다닐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시까지... 수시하고 정시는 같아 보이지만 다른 시스템이다.

정시는 정시대로 따로 대비를 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강남대성 이런 곳들이 살 을 열어준다.

수시를 확대해서 미국처럼 간다던 정책이 애매하게 변질돼서, 수시도 있고 정시도 있는 기형적인 체제가 됐다. 죽어나는 건 학생과 학부모다.

수시 정시 기회가 두 번이라 좋다고?

준비를 더블로 해야 하잖아요!!!!!!!!!!!!!!

이런 망할 놈의 시스템


내신올인 = 중학교 3년 선행 올인


수시는 일단 내신이다.

그것도 고1중간고사 내신이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모두가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1등급 상위 4%.. 2등급 상위 11%까지...

그래서 고1중간고사를 위해서 중학교 때 수학을 고등학교까지 하고 선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니 영어도 마찬가지다. 고1 중간고사 내신을 위해서 중학교 때 이미 고등학교 영어를 마쳐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이 수시, 내신체제가 중학교 수학 영어 선행을 하게 만든다...

선해 안 하면 되지 않냐고? 그러다 고1 중간고사 3등급 나오면 이미 늦었다....

만회할 시간이 없다.. 고3학년 2학기는 반영도 안 된다... 그래서 미친 듯이 중학교 때 고등학교 선행을 할 수밖에 없다...



과목별 등급제라는 환상적인 아이디어


정말 더 기가 막힌 세팅은 과목별 등급제다.

학력고사 세대들은 학력고사가 핵심이라 내신은 크게 신경을 안 썼다.

그리고 내신은 전체 석차로 기준으로 하지 과목별로 나눠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과목별로 상위 4%만 과목별로 1등급을 받고, 그 등급을 합산해서 전체 등급을 정한다.

그래서 전교 1등이 내신 1등급이 아니게 된다.

그 말은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수학 1등급 영어 1등급인데 국어 4등급이면 큰일이다...

국어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고 과탐도 잘하고... 전 과목을 모두 잘하는 학생을 원한다.

그래서 버릴 과목이 없다....

즉, 전 과목 잘하기 위해서 전 과목 학원을 다 다니란 구조다.... 빈틈이 없다.

나는 지금의 대입 정책을 설계한 사람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게 할까 아주 빈틈없이 설계한 천재라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고는 이럴 수가 없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괜찮다고?


그나마 영어는 절대평가다.

그런데도 영어학원에 돈을 많이 가져다준다.

작년도 수능 등급 구분점수를 보자.

영어 1등급이 4.7%밖에 안된다..... 이중 재수 삼수생을 빼면 현역은 2% 정도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미치는 구조다... 이러니 영어학원 안 다녀도 된다는 말은 자녀를 망치는 저주와 같은 말이다...

영어학원도 열심히 다녀야 한다.



의대 광풍


말할 것도 없이 의대광풍은 학원에 노다지를 안겨준다.

학부모 조사를 보면 절반정도가 의대를 희망한다.

의대는 수시든 정시든 거의 완벽해야 된다.

수시로 가려거든 전 과목 1등급을 찍어야 하고

정시로 가려거든 수학은 당연히 만점이고 4-6개 정도 틀려야 입학이 가능하다.

수시, 정시 돈 먹는 하마인 구조다......



영유는 기본이니까....


영유 얘기는 쓰지 말자... 그래도 영유가 있어서 워킹맘들 숨통이 좀 트인다고 보기 때문이다...

탁아적으로나 영어에 대한 심리적 위안이나.... 지금의 영유는 엄마들에게 나름 효용이 있어 보인다.





이전 08화 워킹맘은 이렇게 아이를 죽인다 1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