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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 May 13. 2024

안동의 하늘

안동의 첫 기억

별이 가득한 도시였다     


서른을 넘어 살면서 짧은 인생을 통틀어

우주의 존재를 정확히 알 수 있었던

별이 가득한 도시 


안동     


그래서인지 안동에 가면 해가 떠있는 시간

달이 떠있는 시간과 상관없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별이 있을까 하고


시간이 지나 어스름해진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면

설렌다 아직 노을에 가까운 하늘이지만 

설렌다 다시 만날 별천지의 하늘을 만날 수 있기에

설레어서 의자에 고요히 앉아 기다린다     


별이 가득할 안동의 하늘엔

산새들이 아름다움을 수놓는 울음소리로 가득하고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엔 짙은 분홍색 빛 놀이 가득해진다     

그런 하늘은 나는 하염없이 바라본다


별을 만나기 위해

별을 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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