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남긴 레이트 블루머는 이뿐만이 아니다. 파바로티에 필적하는 폴포츠가 대표적인데 그는 어렸을적 불우한 가정환경과 좋지 않은 건강상태로 인해 휴대폰 판매상이 되어 일하면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의 인생 역정을 뒤바꿀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2007년 브리튼 갓 텔런트라는 오디션이었다. 거기서 폴포츠는 '네순도르마'를 불렀는데 심사위원은 물론이며 수많은 사람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오디션에 결국 합격한 폴포츠의 나이는 36세였다.
학교에서는 왕따였고 성인이 되서는 휴대폰 판매상이라는 변변찮은 직업에 종사하였지만 그는 성악가라는 꿈을 위해 아마추어 오페라단에서 그 실력을 꾸준히 성장시키며 브리튼 갓 텔런트에서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폴포츠의 이야기는 나이가 많다는 것, 혹은 주변 환경이 어렵다는 것이 꿈을 이루는 데 결코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으며 기회를 기다린 그의 열정과 용기는 많은 ‘레이트 블루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곤 한다. 그의 성공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 활동을 이어가며,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악가라고 하면 폴포츠가 생각날 정도로 그는 성공한 성악가중 한명이 됐다.
다음은 그랜마 모지스를 소개해주려고 한다.
그랜마 모지스는 독특한 화풍으로 미국에서 사랑받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랜마 모지스는 70이 넘는 나이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본명은 안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로, 그녀는 1860년 뉴욕의 한 농장에서 태어나 평생을 농장 일과 집안일에 헌신했다. 젊은 시절에는 자수를 놓는 것을 즐겼지만,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으로 인해 바느질이 어려워지자 대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정규 미술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던 그랜마 모지스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농촌의 풍경 등 주변의 소박한 일상을 따뜻하고 정감 있는 색채로 화폭에 담았다. 그녀의 그림은 순수하고 독창적인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80세가 되던 해 뉴욕의 한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100세가 넘는 나이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1,600점이 넘는 그림을 남겼다. 그녀는 진정한 레이트 블루머였다. 나이도 나이지만 그 나이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인물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성공은 특정한 시기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성장 속도는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노력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때로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폴포츠처럼, 수잔 보일처럼, 그랜마 모지스나 다른 위대한 레이트 블루머들처럼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신라가 주변 강국들 사이에서 늦게 꽃을 피웠지만 찬란한 천년 왕국을 이루었듯이, 우리 또한 자신만의 잠재력을 믿고 끈기 있게 노력한다면, 늦더라도 분명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만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