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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NY JD Jul 12. 2024

“헤어나기 힘들다는 가스라이팅 슬기롭게 벗어나기”

신개념 가스라이팅  일차망정식 “가스라이팅 =세뇌”.


최근 그룹 ‘신화’의 가수 이민우가 누나 친구에게 26억여 원을 갈취당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민우는 누나 친구와 20년간 알고 지내며 줄곧 가스라이팅을 당해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기라고 하면 기어야 되고, 뛰라면 뛰어야 하고, 울라고 하면 울어야 하는 줄 알았다”라고 한다.


‘가스라이팅 (gaslighting)’!


사람의 상황과 심리를 은밀하게 조종하는 행위를 말하는 용어다.


뜻을 이해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용어의 정립이 머릿속에서 정말 어려운 단어다.


가스라이팅의 지식백과사전적 용어풀이는 다음과 같다.


“접촉이 잦은 관계에서 오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 가스라이팅은 가정, 학교, 연인 등 주로 밀접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수평적이기보다 비대칭적 권력으로 누군가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이뤄지게 된다.”


또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이로써 타인에 대한 통제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라고 부연 설명하고 있다.


정신적 학대의 한 유형이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피해자의 자존감과 판단 능력을 잃게 만들고,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정신력이 약해진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더욱 의존하게 되는 게 핵심이다.


“사기는 아는 사람에게 당하는 것이지, 생면부지의 모르는 사람에게는 결코 사기를 당할 수 없다”와 괘를 같이 한다.


특히 가해자는 피해자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가스라이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피해자 대부분은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 참에 용어의 유래를 자세히 알아보고픈 생각이 불현듯 든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가 연출한 스릴러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한다.


이후 가스 라이팅은 ’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대체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이 연극은 잭이라는 남성이 자기 아내(벨라)를 억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잭이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의 부인을 살해하면서 시작된다.


이 보석을 찾기 위해서는 가스등을 켜야 했는데, 이렇게 하면 가스를 나눠 쓰던 다른 집의 불이 어두워져서 들킬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잭은 집안의 물건을 숨기고 부인인 벨라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몰아간다.


잭이 보석을 찾기 위해 가스등을 켤 때마다 벨라가 있는 아래층은 어두워지고, 벨라가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잭은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하는 것은 물론, 정신병자로까지 몰아세운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인지능력을 의심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남편에게 더욱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가스라이팅은 가정, 학교, 연인, 군대, 직장 등 주로 밀접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자인 로빈 스턴의 분석이 개중 설득력 있어 보인다.


그는 저서 《가스등 이펙트》를 통해 가스라이팅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 왜곡과 진실을 구분하기 상대방과의 대화가 소위 '밀당(밀고 당기기)'이라면 피하기 옳고 그름 대신 '느낌'에 초점 맞추기 등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하고 있다.


“스스로 가스라이팅 피해자라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얼마든지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수 있다 “로 해석된다.


우선 피해자 스스로가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응 습성을 둘이자. 그렇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와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타인에 의해 내 인생이 좌우되지 않도록 자존감을 회복하고 내 삶에 대한 뚜렷한 주인의식을 가지자!


가스라이팅은 범죄적 용어가 아닌 일반적 용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렵게 여겨지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그 영문을 모르겠다.


그러던 참에 적합한 한국말이 떠오른다.


다름 아닌 ‘세뇌’다.


앞서 제시한 내용을 한번 더 강조하면서 ‘가스 라이팅’ 아니 ‘세뇌’에 대한 금일 글을 마무리 지으련다.


“생각의 주체성을 자신에게 두고 자존감을 항상 유지하며 ‘내 삶에 대한 주체, 즉 주인은 바로 본인이다’라는 생각으로 철저히 무장하면 타인에 의한 세뇌는 범접할 수 없음을 명심하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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