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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NY JD Aug 14. 2024

우생마사(牛生馬死)

소로부터 얻는 생존전략, 우리네 삶에도 접목시키자!

우생마사(牛生馬死)


퍼온 글이라며 아침에 지인이 보내 준 글이 하루종일 머릿속을 맴돈다.


말과 소가 홍수 때 강에 빠져 떠내려가는 상황을 아주 세밀하게 분석한 글이다.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 ”다.


흔히 소는 물에서 헤엄을 잘 못 치고, 말은 헤엄을 잘 치는 것으로 이해하기 십상이다.


이 글은 평상시 때와 홍수 때 두 가지로 구분해 소와 말의 수영패턴을 통해 교훈을 주고 있다.


이글에 따르면 날씨가 평범한 날,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빠트리면 육지로 올라오는 순서의 차이는 있지만, 둘 다 헤엄쳐서 육지로 잘 나온다.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말은 거의 소의 두 배의 속도로

땅을 밟는다. 소 역시 헤엄을 그닥 잘 치는 편은 못되지만 말의 행동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따라 하면서 육지로 올라온다.


그런데 홍수 때 범람하는 하천에서는 상황이 영 딴 판이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밀어 넣으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하기가 태반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말은 헤엄은 잘 치지만 강한 물살이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는 경향이 강해서다.


물살에 반해 1m 전진하다가 센 물살에 밀려서 다시 1m 후퇴를 반복하는 것이다.


한 20분 정도 헤엄치면서 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가 지쳐서 제 자리에서 도돌이표가 된 채, 맴돌다가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소의 행동은 어떠한가?


소는 절대로 물살을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그게 생존의 비결이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내려간다.


저러다 죽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대개 10m 떠내려가는 와중에 곁눈질을 통해 몇 십 센티라도 강가 쪽으로 이동을 뱅행한다.


그렇게 한 2~3 km 떠 내려가다가 보면 소는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까지 당도하고 , 땅에 발이 닿으면 그제야 엉금엉금 기어 나온다고 한다.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헤엄을 몇 배나 잘 치는 말은

물살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하고, 헤엄이 둔한 소는 물살에 편승해서 조금씩 강가로 이동하면서 목숨을 건진다는 이 현상을 보자니, 순리에 맡겨야 한다는 우리네 인생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우생마사(牛生馬死)"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아무리 애써도 일은 꼬이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급류에 빠진 말처럼 행동해서가 아닐까?


우리가 살면서 말과 같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 때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우생마사에서 얻는다.


우생마사를 정치판에 평행이동 시켜보자.


작금의 정치판에 우생마사를 교훈 삼아 순리대로 민생, 현안들을 풀어가라고 주문한다면 이는 월권일까?


자신의 스태미나와 수영 스킬만 믿은 채, 현상을 역행하는 말이 되지 말고, 우직하지만 생존본능에 기초해 행동하는 소와 같은 지혜를 가져달라고 정치판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다.


우생마사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사납게 싸우는 상황을 묘사하는 말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이전투구 대신, 어떠한 어려움에도 눈물 대신 땀을 흘리며 전진해 나가는 대한민국의 정치풍토를 진정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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