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 극복 결혼 방정식
트럼프•멜라니아(24살 차),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브리지트 마크롱(25년 차), 알파치노•누어 알 팔라(54살 차), 로버트 드니로•티파니 첸(41살 차), 마돈나•앤드류 다넬(마돈나가 41살 위), 니콜라스 케이지•시바타 리코(31살 차), 박수홍•강다예(23살 차), 김용건 (39세 연하 여인과 최근 아들 출생), 백종원•소유진(15살 차), 서태지•이은성(16살 차), 마동석•예정화(17살 차)…
띠동갑 또는 그 이상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는 스타들의 결혼•연애 소식은 이제는 더 이상 큰 뉴스거리가 아니다.
이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더더욱 흔 한 일이다.
부모 또래의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어서다.
경제적으로 퍽이나 안정은 됐지만 50이 내일 모레인 노총각 후배에게 제수씨를 한 분 소개해 준다고 하니, 즉각적으로 나이를 묻는다. “너 보다 6살 어린 여성분인데 괜찮지?”했더니 대뜸 ‘노’ 란다. 최소한 띠동갑 차이가 나야 한다고 한다. “헐! 미친놈”이라고 했더니 다시 “형님 제가 미친개 아니라 이건 최근 능력 있는 노총각들의 자연발생적인 결혼 트렌드예요 “라고 한다.
이래서 인지, 미국의 결혼전문가 수마야 킨스는 급기야 결혼가능 연령 찾기 공식까지 개발했다.
일명 ‘둘 가운데 어린 사람 나이 나누기 2 더하기 7’ 공식이다.
여자 나이가 46세이고 남자의 나이가 64세인 커플을 가정해 보자.
46을 2로 나누면 24이고, 다시 거기에 7을 더하면 31이 나온다. 여자의 나이는 46이므로 공식에 대입해 나온 숫자 31보다 많으니, 결혼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무슨 논리인지는 추가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암튼 나이차가 많은 커플이 증가하는 것은 보편적 사회 현상이 된 세상이다.
미국에서 심리학을 다루는 기관인 Psych Central에 따르면 나이차가 많은 커플들은 또래의 만남보다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은 게 현실이라며 다음의 열 가지 팁을 제공한다.
1. 경계성 설정하기: 경계설정은 서로의 상황• 처한 입장을 이해 못 하더라도, 이러한 부분들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가령 일례로 남편의 이혼 사유가 전 배우자의 부정행위라면 이와 관련된 언급은 부부끼리 안 하는 일종의 자신들만의, 자신들의 리그의 룰을 설정하는 것이다.
2. 상대방의 반응 관찰하기: 반응 일거수일투족을 잘 분석하면서 이를 특이한 게 아닌, 일반적인 의견으로 간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3. 상대방의 기대치 공유하기: 나이 차이가 많을수록 상대방의 기대치를 파악,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한다. 그래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기대치가 무엇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솔직하고 확실히 알리는 것은 물론, 내용은 양측이 머릿속에 새기고 공유해야 한다. 일례로 성적 욕구•갈망에 대해 ”나는 이런 입장이다 “를 솔직히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두 사람 간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취미•식생활 등등 다른 부분을 점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을 양인이 행한다. 한쪽의 생활방식에 따르기를 강요할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무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5. 공통 관심사 만들기: 공통 관심사를 찾는 것은 나이 차이 극복의 첩경이다. 둘 다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거기에 집중함은 물론, 상대방만이 선호하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6. 나이 차이 인정하기: 무엇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나이 차이를 언급하는 대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회피하는 것은 둘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7. 사생활 존중하기: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것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일반적인 존중은 안되고, 상호작용이 뒤따르며 균형감이 유지되어야 한다.
8. 호칭에 대한 성숙도를 유지하자:어리다고 유치한 호칭을 하면 안 되고, 반대로 나이 많다고 상대를 ‘늙은이•할배•할매’ 등으로 부르는 건 금물이다. 자존감 상실의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9. 나이 탓은 금물: 일이 잘 못되거나 틀어지는 경우, 이를 나이 탓으로 돌리면서 질책하는 것은 독약이다. 이로 인해 반드시 다툼이 시작되고 급기야 둘의 관계가 루비 콘 강을 건너고야 마는 사례•통계가 너무나 많아서다.
10. 유사한 상황•환경의 커플을 친구 커플로 삼자: 비슷한 나이차이, 환경을 보유한 커플들과의 조우는 공동체 의식 형성은 물론, 새로운 우정을 통해 동병상련의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어서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
가수 오승근의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도입부다.
나이 차이가 많은 커플들을 위한 타이틀 곡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