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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NY JD Jan 13. 2023

무의식 속에서 사용되고 있는 잘 못된 표현들

영어 중심의 그릇된 표현, 바로잡기

오늘은 문득 우리네 실생활 속에서 잘못 표기 내지는 표현되고 있는 생활용어에 대해 바로 짚고 넘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보게 됐다 


친구가 전화를 걸어 골프 가자고 하면서 “요새는 드라이버 거리가 안 나가네.. 이제는 레드 티(여성 전용 티 샷 구역)에서나 쳐야겠나 봐…” 하는 자존감 상실 표현을 한 것에 기초해서다.


외래어를 중심으로 우리네 생활 용어가 잘 못 쓰이고 있는 게 의외로 많다.


여성들이 드라이버 치는 곳은 표식을 빨간색(레드)으로 해서 이지 , 레드 티가 아니다. 레이디(lady) 티가 맞다.


또, 흔히 우리가 호텔 가면 스위트 룸에 묵는 게 로망이다.


그러나 이 스위트 룸은  ‘sweet room’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영문 표기는 ‘suite room’이다.


여기서의 ‘suite room’ 거실이 딸린 공간이  넓은 객실을 의미한다.


욕실이 딸린 침실이나 거실 겸 응접실 따위가 하나로 붙어 있는 룸을 말한다.


기왕에 suite가 언급된 마당에 양복으로 얘기의 물꼬를 잠시 틀어보자.


위아래 정장옷을 흔히 ‘싱글’이라고 부른다. 위아래 옷이 다른 경우는 콤비라고 한다.


여기서 정장은 single이 아니라 Suite가 맞는 표기다.


골프에서 첫 번째로 드라이버를 치는 사람을 오너(Owner)라고 한다.


이 역시 대표적인 콩글리시로, 어너(honor)가 맞는 표기다.


“4명의 골퍼 중 전 홀에서 가장 장 친 사람이 다음 홀에서 첫 번째 드라이버를 치는 것이니,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그래서 honor라는 호칭을 부여한 건데,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옛날에 재벌 등 중심으로 골프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이 어너(honor)가 회장님들을 의식한 나머지, 오우너(owner)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부성 명칭이라고 여겨지는 대목이다.


공을 벌점 없이 한번 더 치게 허용하는 것은 멀리건(Murligan)인데 우리는 이를 잘못된 발음으로 ‘몰간’이라 부른다.


미국에서 Mr. Murligan이라는 사랑이 친구들과 골프를 갔는데, 그가 직접 친구들을 다 태우고 먼 거리의 골프장을 운전해 간 데서 유래한다.


첫 홀 티샷에서 공이 하자드(hazard) 지역으로 날아가자, 친구들이 “운전하느라 힘들어서 그런 것이니, 노 벌타로 한번 더 칠 기회를 준다” 해서 부쳐진 명칭이다.


미스터 멀리건에게 공을 한번 더 칠 기회를 부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노 벌타, 샷 기회 부여’ 의미의 멀리건 인 것이다.


야구로 넘어가 보자. 콜드 게임'은 ‘cold game’이 아니라 ‘called game’이다.


야구 경기에서 주심이 양 팀 간의 스코어 차이가 너무 벌어질 경우, 경기 중단을 선언하는 게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선언의미의 called game이지, 경기가 몰수당했다고 해서, 즉 쏴 하다고 해서 찬 의미의 cold game 이 아닌 것이다.


농구 골대를 뜻하는 ‘링’은 ‘ring’이 아니라 ‘rim’이다.

rim 은 골망을 달아매는 쇠테두리를 의미한다.


화재가 났을 때 천정에서 물을 분사하는 장치 ‘스프링클러’는 ‘spring cooler’가 아니라 ‘sprinkler’가 맞다.


오페라의 주연 ‘프리마돈나’는 ‘pri madonna’가 아니라

 ‘prima donna’로 표기해야 맞다.


너무 외래어만 지적한 것 같다.


법정 용어인  유도심문도 유도신문이 맞다.


유도신문이란 증인신문자가 희망하는 답변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신문방법이다.


주신문에서는 원칙적으로 유도신문이 금지되어 있고 반대신문에서는 허용된다. 단, 증인의 기억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 유도신문이 허용된다.


녹차와 우롱차, 홍차는 모두 같은 잎이다. 이 차들은 같은 잎에서 만들어지는 차(茶)로 찻잎의 가공법, 숙성과 발효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검사(檢事), 의사(醫師), 변호사(辯護士)의 ‘사’ 자는 다 같은 한자일 것으로 여겨지나, 한자가 모두 다른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좀 더 멋지게 표현할 때 영어나 한자 등 어려움 말을 구사한다.


그래야 튀니까…


이때, 제대로 된 용어를 구사해야지, 그릇된 외래어를 아무 의식 없이 구사한다면 꼴불견이다.


잘못된 아니 와전된 외래어 표기 하나하나 바로잡아 제대로 된 의사소통의 장을 열어 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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