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된 기억들> 마지막 글

by 조각들

<복구된 기억들>은 저의 모든 지난 시간에 대한 스파크와 같이 떠오르는 기억, 추억, 미련, 후회들이 어떤 날의 순간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경험을 정리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비공개로 계속 써 내려갈 것입니다. 열번째, 열 번 째인지, 열번 째인지 헤깔립니다. 해깔립니다. 헤깔리는 건지 해깔리는 건지, 헛갈리는 건지 헤깔립니다. 해깔립니다. 맞춤법과 어휘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쓰는 말을 쓰고 싶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을 쓰고 싶습니다.


사전에만 나오는 말을 겹겹이, 겹겹히 엮는 것은 싫습니다. 사전보다 먼저 존재하는 것은 나의 생각과 입술의 말과 내 귀에 들리는 소리들입니다.


열번째<복구된기억들>의글을시한편으로마무리합니다.


손수건


무엇을 그렇게도 기억해야만 하기에

다른 것들을 하나 둘 잊어 버리시나요

버리고 버리다 더는 안 되는

무엇을 찾으려고 그러시나요


기억 너머 저편에 있나요

사진 속에 있나요

편지 안에 있나요


그것은 빛에 바랬거나

이미 부셔졌나요

혹시 내가 아닌가요


당신은 여기에 있나요

거기에 있나요





keyword
이전 09화해운대를 걷고 나서 쓴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