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탈피
2박3일간의 카프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소렌토로 배를 타고 온 다음, 렌트카를 이용하여 포지타노-아말피-살레르노로 이어지는 아말피 해안 여행을 시작하였다.
보통 이탈리아 여행을 오는 많은 분들은 로마에 머물면서 1일 투어 형식으로 나폴리-폼페이-소렌토-아말피해안여행을 한다. 나 또한 2010년 여름 소렌토-포지타노-아말피를 하루만에 둘러보았다. 이번에는 차량을 렌트해서 구불구불한 해변도로를 여유있게 지나가면서 아말피 해안 여행을 하게 되었다.
소렌토에서 출발한지 약 30분이 지나서 포지타노에 도착하였다.
포지타노에 도착해서 산 위로 형성된 마을의 풍경을 찍고난 다음 바로 아말피로 이동하였다.
아말피에 도착하자마자 우선 해변으로 향했다. 아말피 해변은 프랑스 니스와 비슷하게 자갈로 형성되었다.
현지인들은 한여름처럼 해변에서 햇빛과 함께 바다에 들어갔으나, 난 미쳐 들어갈 생각을 못해서 발만 담그고 왔다. 포지타노와 아말피는 산 위에 형성된 마을이다 보니 해변에서 바라본 두 곳의 배경은 유사하다 시피 하였다.
해변에서 벗어나 아말피 시내 내부로 들어가서 성당을 가게 되었는데, 아치형 파사드로 구성된 성당의 모습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리고 성당 주변으로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들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점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구심점으로서 성당의 역할을 오랫동안 하고 있구나 라는 걸 느꼈다.
포지타노와 아말피에서 반복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보고 나서 마지막 목적지인 살레르노로 갔다.
살레르노는 4번의 이탈리아 여행에서 처음으로 가보는 도시였고, 이탈리아 남부에 있다보니, 북부지방과의 경제력 차이가 있다는 얘기가 머릿속에 있어서 위험하고 낙후된 곳이 아닐까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특히 해가 지고 난 다음에 도착을 하다보니, 편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숙소에 도착하고 난 다음에 숙소 주변 해안공원을 가게 되었는데, 그저 한적한 해안도시이면서, 포지타노와 아말피만큼은 아니지만 여유롭게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해안도시들과는 달리 바람이 불지 않고 바다도 잔잔하여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편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해가 뜨고 아침이 되자 숙소 내 건물과 건물사이 공지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를 배경으로 살레르노에서의 아침을 기록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도시 로마로 향했다.
소렌토, 카프리, 포지타노, 아말피는 수십년 전부터 여행 온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이탈리아 남부 대표 여행지였지만, 살레르노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여행으로 가는 곳은 아니었다. 네 도시들만큼은 아니어도, 지리적 환경 덕분인지, 바다를 마음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숨은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탈리아 남부가 위험하고 낙후되었다는 편견을 벗게 해주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