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하나의 위력

객관적으로 노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증빙할수 있는 자료

by 감백프로

연말연초 회사와 여러 공공기관에서는 인사이동과 승진자 발표 등이 있을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는 근무성적평정, 다면평가, 자격증, 표창 등을 종합하여 승진서열을 매긴다. 소숫점으로 순위가 매겨지다보니 요소 하나 하나가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기술직군 내에서는 건축사, 기술사 자격증 취득 여부에 따라 비록 0점 몇점 차이지만 승진서열이 바뀐다. 그래서 기술직군 직원들 사이에서는 건축사, 기술사 자격증 취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취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건축사, 기술사는 국가전문자격이자 국가기술자격으로는 최상위급의 전문자격증이다. 특히 건축사와 건축구조기술사 등의 경우 건축물 인허가시 인허가 도서에 그들의 도장이 필수로 찍혀야한다. 즉 건축사, 기술사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해당 기술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사, 기술사 등 국가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자격증을 취득하였을 경우 취득한 자에게 느낄 수 있는 모습과 자격증의 위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자격증 소지 자체로 객관적으로 해당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 건설분야의 경우 건축사, 기술사가 없어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경력관리를 하는 시스템을 통해서 기술인들의 경력을 보고 그들의 업무실력이나 노하우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자격증이 없어도 수십년간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 기술인들의 경우 업무실력과 노하우가 자격증이 있는 분들보다 뛰어날 수 있다.

다만, 건설사나 건설사업관리용역사들이 일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인을 채용해야할 경우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첫 번째로 보는 것은 지원자들의 입사지원서 및 각종 증빙서류들이다. 그리고 지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경력 년수 및 건수는 대체로 비슷하다. 여기서 서류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사자격증 외 건축사, 기술사 등 자격증을 취득했냐 여부다. 물론 면접이라는 과정에서 우열을 가릴 수는 있지만,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기술인들의 경우 본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으로 비교가 쉽지 않을 정도로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가 인정하는 전문자격증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기술인들이 전문가라고 객관적으로 증명이 되는 것이고, 이왕이면 다다익선이기에 비슷하면 자격증을 가진 기술인이 채용에 더 유리한 것이다.

그리고 건설사나 건설사업관리용역사, 그리고 일부 기관에서는 건축사나 기술사를 가진 분들의 인원 규모에 따라서 회사의 신인도가 측정될 수 있으며, 인원보유현황을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회사라고 소개하기 위한 자료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 건설사 등에서는 인센티브 부여 등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속공무원이 건축사를 취득할 경우 해당 공무원이 건축사를 취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한다.


두 번째로는 자격증은 취득한 분들의 평소 계획적이고 꾸준히 노력을 한다는 걸 보여주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국가전문자격, 기술사 등의 최상위 자격증의 경우 기사자격증의 취득 난이도보다 훨씬 더 높은건 이름만 봐도 느껴질 것이다. 난이도가 훨씬 더 높은 만큼 공부량은 당연히 많고, 공부량이 당연히 많은 만큼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수로 할애해야 한다. 특히 해당 자격증들의 경우 응시조건에 최소 몇 년이상의 경력이 요구되기에 시험에 응시하는 분들 대부분의 경우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주말 이틀 내내 또는 퇴근시간 및 공휴일 활용 등을 통하여 학원 수강 등 수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공부를 한다.

공부량이 상당한 만큼 시간 계획 잘 짜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만점을 받아서 합격하는 시험이 아닌 최소 점수(건축사의 경우 과목당 60점)를 취득하기만 하는 시험인 점을 활용하여

개인이 강하거나 약한 부분에 대한 파악,

그리고 강한부분에 집중을 할 것인가,

아니면 취약한 부분에 시간을 더 할애해서 공부를 한다든가 등의 개인 자신 나름의 전략이 요구된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하고 자격증 취득까지 최소 6개월에서 수 년이 걸리는 만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합격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꾸준한 노력은 필수다.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한 분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건 맡은 일이나 하고싶은 일에 대해서 장단기적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이며, 이는 업무를 의뢰하는 분들로부터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약 5개월 전 ‘개성, 단순, 불안, 결핍, 인간미’에 등장한 본부장 만석과 부장 엠씨동동 간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엠씨동동의 부서원들이 인사이동으로 부서를 이동하게 되어, 엠씨동동과 부서원들은 업무보고 겸 인사를 하러 만석에게 찾아갔다.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 등의 덕담이 이어지면서, 만석은 보고를 온 부서원들 전부 건축사 및 기술사 자격증이 있는 걸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 부서원들에게 업무수행을 잘 했다는 노고취하와 동시에 자격증 취득에 대하여도 칭찬을 하였다.

그리고 만석은 엠씨동동을 향해 '부장빼고 부서원들은 다 있네'라는 말을 하면서 엠씨동동에게 예능감 발휘도 중요하지만 평소 업무파악 및 자격증 취득 등 꾸준히 노력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하였다. 본부장 만석도 엠씨동동이 노력을 안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노력을 안하는 엠씨동동의 에피소드는 아래 링크 참조)

16화 불안-4 무지와 욕심에서 오는 불안

23화 결핍-5 빈 수레가 요란하다

25화 인간미-2 불완전 그 자체 '인간'


세 번째로는 업무추진시 소위 ‘말빨’이 먹힌다는 것이다.

한 건물, 한 회사에서 오래 본 임직원들간에는 평소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기에 자격증 유무를 떠나서 업무에 대한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인다. 다만, 현장점검 등 매일 이루어지는 업무가 아닌 간헐적으로 이루어진 업무를 할 경우는 그 반대이다. 왜나햐면 점검대상자인 업계관계자들하고 회사의 임직원들간 왕래가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계관계자들은 회사 임직원들의 업무능력 등에 대하여 잘 모르는건 당연한 거고, 지적시 왜 지적하지 에 대한 생각부터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최근 수개월간 수십개의 공동주택 현장 점검을 하면서, 추후 준공시 민원발생이 예상되는 부위에 대한 지적을 현장관계자들에게 하게 되었다. 현장관계자들의 경우 우리공사에 입주한 입주민들의 민원과 유사한 경험이 없어 지적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나 점검 전 명함을 교환하였을 때, 내 명함에 적혀있는 건축사 문구를 보고난 다음, 내가 왜 지적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현장여건과 감안하여 설명을 하자, 우스께 소리로 건축사님말이니 조치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조치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답변을 듣고 나서는 수십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기술인들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조금 민망하였다.

그러나 업무추진에 있어서 자격증 하나로 관계자들에게 의사전달을 보다 분명하게 할 수 있고, 관계자들이 내가 준 의견에 대해 수긍을 한다는 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격증을 가진 거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자격증을 보고 내 생각과 달리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여, 업무관련 지식, 법령 공부를 쉬지않고 꾸준히 해야한다는 점과 유사업무 수행시 보다 집중해서 임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난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축사나 기술사가 없어도 내가 속한 업계에서는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 어디든 취직해서 밥을 굶지 않을 정도로 돈을 벌어가면서 살 수 있다. 다만, 내가 건축사를 따게 된 계기는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이 직접적인 경험보단 간접경험 중심의 행정업무가 주를 이루기에 직접경험 및 실무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시작했다.

그리고 취득과 동시에 자신감을 가지고 늙어서도 꾸준히 공부를 하는 사람이 되기위해서 시작했다.

건축사나 기술사를 취득한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취득하거나, 꼭 필요해서 또는 공부가 재밌어서 등의 각자 다양한 이유로 취득했을 것이다. 취득한 분들이 전문가로서 당당하게 대접을 받고 대접을 받은 만큼 업계발전에 기여를 함께 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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