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그 사람 자체
이번 인간미-2 에피소드에서는 지난 인간미-1 에피소드에 등장한 ‘일타강사’의 부서장인적이 있고, 회사에서 많은 웃음을 주는 인기쟁이 부장 ‘엠씨동동’의 ‘인간’ 그 자체로서 인간본능에 충실하는 안타까운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신(心身)을 닦고 집안을 정제(整齊)한 다음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함.’
즉 본인의 가정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말과 동시에 본인이 관리하는 조직에 대해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넓게 해석이 가능합니다.
부장인 엠씨동동을 통해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합니다.
'엠씨동동'은 회사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직원들의 불만과 하소연을 잘 들어주는 사람좋은 형님이미지 이지만, 막상 업무상 부장으로서, 부서원들에게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재 '엠씨동동'은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을 관리하는 부서의 부장입니다.
해당부서는 최근 1년간 부서원의 구성을 보면 기술사, 건축사 등 사짜 자격증을 취득한 부서원들이 약 50%이상입니다. 그리고 해당부서원들은 각자 맡은 업무를 대하는 태도, 책임감 및 업무수행 능력은 여러 간부들에게 칭찬을 받을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리고 부서원들은 개성 에피소드들에서 등장한 '태화강 멋쟁이'를 비롯한 유능한 부장님들과 근무를 하면서 업무해결능력 또한 내실있게 다져왔습니다.
(태화강 멋쟁이 소개는 아래 링크들 참조)
이를 아는 '엠씨동동'은 훌륭한 인재들로 구성된 부서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지만,
한 편으로는 부서원들이 본인이 없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과 본부장 만석과 처장 병조에게 신뢰를 받는 모습에서
본인의 역량과 비교되는 걸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부서원들은 '엠씨동동'의 업무파악의 용이함과 맡은 업무의 추진을 위해 '엠씨동동'에게 의견을 제시하지만,
‘엠씨동동’은 그저 본인이 부서원들보다 위에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과
(그 예로 부서원들의 휴가를 통제 아래 링크 참조)
본인보다 뛰어나 보일거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서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본인도 정리하지 못한 본인만의 생각으로 밀어붙이기만 하였습니다.
그 예가 지난 결핍-5 에피소드 에서 소개한 착수보고회 발표자료 디자인용역발주의뢰 등 보여주기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려는 점입니다. (아래 링크 참조)
부서원들이 엠씨동동의 유머에 무심한 반응을 보인건 물론,
(재밌게 말한다는 이유로 부서원(외고 출신)의 출신고등학교를 과학고라고 말하든가, 부서원이 좋은동네 산다고 부서원 부모의 직업을 사채업자라고 처장(병조),부서원들 안가리고 말하고 다님-허위사실 유포)
부서원이 '엠씨동동'에게 제안한 부서회식을 '엠씨동동'이 거절하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본인이 듣고싶은 말만 들을 수 있는 업무상 관계없는 타부서에 찾아가서 장난스러운 말을 건내거나 대다수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유머남발로 그저 달콤한 말만 듣고 싶어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쇼펜하우어' 철학자가 남긴 소품집에는
인간이 사교모임을 나가는 건 본인에게 다른사람에게 없는 걸 채우기 위해 나가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엠씨동동'은 부서원들간의 거리감으로 달콤한 말을 부서에서 원하는 만큼 못들으니,
여기저기 사내를 돌아다니면서 달콤한 말을 들으려는 모습에서 떠오르는 문장이 생겼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도 듣고싶어하는 말만 듣고 싶고, 싫은소리를 듣기 싫어합니다.
그리고 대다수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일 거고 인간으로서 본능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엠씨동동은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부서원들을 데리고 있는 부장으로서 부서원들이 본인보다 뛰어나다는 이유와 부서원들이 본인 말에 반응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서원들을 외면하고 타부서에 가서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는 모습은
대내외적으로 부장으로서의 역량과 책임감이 결여되어있다는 모습으로 보여질 뿐이었습니다.
최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김부장 사수인 백상무가 김부장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마치 지난 결핍-5 에피소드(아래 링크 참조)에서 엠씨동동이 부서원들의 기안을 본인이 직접 수정하는 모습을 말하는 것과 유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능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부서원들이 부서원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줘야한다는 게 엠씨동동에게 필요하다는 걸 시사하였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처럼 본인 식구들과 같은 부서원들을 존중하고,
존중한 만큼 서로 치켜세워줌으로서 멀어졌던 거리가 가까워지는게 우선이어야 하는 점은,
이는 엠씨동동이 부서를 내실있게 잘 운영한다는 모습으로 대외적으로 보여지게 되어
엠씨동동 본인이 원하는 누구나 존경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서 거듭날 수 있는 필수조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필수조건을 놓치고 있는 엠씨동동의 모습은 앞으로 승승장구할 날만 남았고,
부장 처장을 넘어 더 높은 자리로 진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본인의 자질을 깎아내리는 모습으로 비춰져 안타까움을 낳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엠씨동동'은 회사 내 기술분야 최고결재권자인 본부장 '만석'처럼 본인의 결점이 노출되는 걸 두려워합니다.
'만석'은 정기적으로 본부 내 처, 부장님들과 본부 내 현안에 대하여 수시로 회의를 주관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려고 하는 '만석'은 부장들에게 건축기사 시험문제에 나올만한 시공지식질의는 물론 담당사업지에 대한 현안을 숫자로 물어보는 등 현미경으로 보이는 미생물 수준의 디테일한 질의를 합니다.
(만석의 의도는 간부라고 해서 업무지식 습득을 놓지말고 꾸준히 하라는 것임)
이러한 질의에 대한 두려움을 잔뜩가진 '엠씨동동'은 '만석'의 의도롤 파악을 하지 못하고,
그저 본인의 무지함에 대한 결점이 노출되는걸 불안해 하였습니다.
'만석'주관 회의가 끝난 후 본인이 챙겨야할 부분, 부서원들에게 전달할 사항에 대한 간단한 정리도 없이 일단 부서원들을 불러모아 회의부터 주관합니다.
회의에서는 부서에서 추진되는 업무현안에 대한 담당자를 통한 정확한 파악보다는 본인의 불안을 표출하는데 불과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만석'주관 회의 양식에 '만석'이 숫자공격을 하는 부분에 대하여 페이지가 한정되는 거에도 불구하고 상세하게 적으라는 말(우선적으로 보고해야할 사항을 놓치는 부작용) 등 입니다.
그리고 부서회의를 넘어서는 에피소드 또한 발생하였습니다.
2025년 9월 항상 불안한 엠씨동동은 처장인 병조와 회사 내 건설공사 현장 기술인들 앞에서 존재감 뿜뿜 및 관련지식의 깊이가 얕아 사람들이 무시할 거 같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 내 건설공사담당 처 조직의 장인 처장 병조가 주관하는 분기별 통합공정회의에서
(통합공정회의에는 엠씨동동 부서 외 관계공종 여러부서가 모이고, 약 10여개의 회사 내 공사현장의 건설사업관리단장, 현장대리인들이 다수 참석)
설계가 끝나고 공사가 한참 추진 중인 현장에도 공종간 간섭을 검토하라고
설계단계에서 최근 활용비율이 높아지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기법 적용을
현장여건(공정추진현황, 설계-시공 분리여부, BIM 도입이 필요한 시기 등)을 무시한 채
(예, 시공단계에 무작정 BIM 도입시 BIM 설계가 되지 않은 결과물을 BIM으로 다시 설계를 해야하는 사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간 및 비용이 수반되어 필요시 설계변경이 요구될 수 있으며, 불필요한 부대업무 생산으로 보이지 않는 건설공사 현장의 행정력 낭비가 우려될 수 있음)
본인 부서 소관 현장은 물론 타 부서 현장 기술진들에게도 지시하여,
(회의록에 엠씨동동이 언급하는 사항이 남겨져 말 그대로 지못미......)
회의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들이 ‘뭐지’, ‘뭘 알고 말하는건가’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그저 회사에서 부장인 엠씨동동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불안-2 에피소드에서 만석의 모습을 예시로 들어 불안하면 초조해지고, 분노를 하는 모습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아래 링크 참조)
엠씨동동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25년 11월 초 였습니다.
엠씨동동의 부서에서는 현재 회사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들이 주목을 받는 수천억 규모의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착공에 앞서 착공신고 등 관련 행정절차들이 수반됩니다.
최근 건설공사에서는 ‘안전’과 ‘노무비’ 등이 과거 약 10년 전 대비 이슈로 크게 떠올라 관련 업무들에 대한 이행여부 확인이 필수가 되어, 업무량이 늘어났습니다.
당연히 인허가기관에서는 이러한 업무들이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착공신고 수리 등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엠씨동동은 본인이 알았던 건설공사 업무절차와 달리 보다 많은 걸 챙겨야하고,
그만큼 관련지식에 대한 인지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인도 정의하지 못하는 과거 경험과 지식으로만 업무를 이어나가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엠씨동동이 원하는 일자에 착공신고 수리 등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었고,
인허가기관에 왜 안되냐고 따지는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엠씨동동은 본인 뜻대로 어떻게든 되지 않아서 결국 화가 치밀어 올라 분노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분노는 비속어와 함께 애꿎은 전화기에게 이어졌습니다.......수화기를 책상을 향해 여러번 탕탕 내리쳤습니다...........
사전에 부서원들이 엠씨동동에게 변화된 건설공사 행정업무 처리환경으로 업무량이 과거보다 많다는 걸 알려주고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언급을 무시한 결과가 결국 애꿎은 전화기에게 분노를 푸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화가 나고 분노가 나면 각자의 방법대로 푸는 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이 근무하는 부서원 및 주변 직원들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에 대해 엠씨동동이 많이 힘들어서 그랬나보다하고 위로를 할 수 있어도, 앞으로 더 가까이 지내기엔 무서울 수 있겠다로 보여지게 되어 안타까움만 낳게 하였습니다.
공공기관의 잦은 인사이동과 민간기업과는 달리 최대수익을 남기는 등의 결과로 성과를 측정하지 않아 '단기간에 보여주기식의 행정'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잘 이용하면 업무는 결과가 '어땠냐?'보단 '했냐?, '안했냐?'로 나타나기에 그저 업무를 하기만 하면 되어 '엠씨동동'을 비롯한 공사에 소속된 직원들 서로를 피곤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엠씨동동'이지만,
'디자인과 인간심리(Donald A. Norman 저, 박창호 역)'책에서
최고의 디자인은 인간의 기억을 최소화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같이 근무를 하는 동안 기억을 덜 하려고 하고, 듣고싶은 것만 들으려는 인간 본능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제가 '엠씨동동'에게 인간 본능에 충실하여 '엠씨동동'의 기억을 최소화하여 '엠씨동동'의 효율적인 부서업무파악에 보다 완벽하게 기여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고, 항상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 참모진 의견을 무시하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빠져 본인이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고, 국정을 운영하여 사회에 혼란을 야기한점은 사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겁니다.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엠씨동동'을 비롯한 간부들이 인간으로서
당연한 본능을 조금 누르고,
항상 10대 20대 때 처럼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여러의견을 귀담아 들으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짐은 물론
진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추대되는 간부로 거듭나실 겁니다.
그리고 '화무십일홍' 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 느끼고 있는 직급과 지위에 따른 대우와 희열은 시간이 흐르면 어느순간 여운은 남을 수 있어도 자연이 돌고돌듯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