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에 따라 발생되는 일관된 분노발생과 행동
이번 인간미-3 에피소드에서는 회사의 본부장인 ‘욕심쟁이 넘버원 만석(이하 만석)’의 일관되게 분노가 발생하는 과정과 분노를 사그러뜨리기 위한 직원들의 일관된 행동들에 대하여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계절의 흐름에 따른 분노발생주기이고, 두 번째는 분노가 발생하고 해소되는 과정입니다. 이 두 가지는 제가 약 3년간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지켜보고 분석한 내용입니다.
만석의 분노 즉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시기는 3년 내내 한결같았습니다.
즉 계절이 바뀌어가는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계절이 바뀌어가는 시기에 분노가 발생하는지 각 절기별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첫 번째,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 마치 겨울잠을 자던 곰처럼 몸이 웅크러져 있다가,
웅크러져있던 몸이 점차 풀려나게 됩니다.
기온이 올라가게 되니 자연스레 바깥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점차 늘어나고,
겨울내내 보이지 않았던 나뭇잎과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어있던 땅이 점차 녹기 시작합니다.
이시기를 건설업계에서는 해빙기라 하여 얼어있던 땅이 녹기시작하면서 지반의 변화가 수반되어, 옹벽 등 토목구조물 붕괴를 유의해야하는 등 안전점검을 실시합니다.
만석의 몸도 겨울동안 웅크러져 있다가 자연스레 봄이 오면서 기지개를 피면서 활발한 신체활동이 가능하게 됨은 물론 겨울내내 충전해온 에너지를 발현하게 됩니다.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현장점검시 계측기가 발에 걸리면 발로차듯이 분노를 하게 됩니다.
두 번째,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만개기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면 자연스레 옷이 긴팔에서 반팔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봄에 피어나기 시작한 꽃들이 만개를 합니다.
즉 점점 더워지고, 몸에 땀이 많이 나게 됩니다.
땀이 많이나게 되는건 습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며, 습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불쾌지수 또한 올라갑니다.
만석의 옷차림도 자연스레 반팔로 바뀌게 되고,
더워지고 습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레 땀이 나게 되고,
땀이 나게 된 만큼 불쾌지수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쉽게 짜증이 나고, 짜증이 나는 만큼 분노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입동기입니다.
회사에서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월에 지방의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받게 됩니다.
광역단체기초의원님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대비하여 회사의 간부들은 감사준비에 철저를 기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는 거에 대한 불안을 준비기간 내내 달고삽니다.
만석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 점차 기온이 떨어지는 만큼,
만석은 조금씩 추위를 느끼게 되고, 추위를 느끼는 만큼 괜히 불안해집니다.
괜히 날씨가 추워지니 불안해지고,
의회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또한 불안해짐이 가중되어 만석의 불안은 커지고,
커지는 만큼 분노 또한 발생하게 됩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건 당연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몸 또한 계절의 바뀜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감기에 걸리거나, 소위 말하는 센치해진다는 말처럼 심리적 변화도 오게 됩니다.
만석도 사람이고, 계절 변화에 따른 적응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만석의 경우는 그 적응과정이 분노발생으로 일관되게 나타나게 됩니다.
회사사람들에게는 만석의 분노발생시기 즉 비상계엄선포시기를 통해 계절이 바뀌어 간다는걸 알게될 뿐만 아니라, 회사사람들은 계절이 바뀌어 가는 시기에 만석의 비상계엄주의보 발동가능성을 미리 인지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만석의 분노는 보통 회사 직원들의 업무처리과정과 결과가 본인생각과 다를 때 나타납니다.
매년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만석의 분노가 발생하고 해소되는 과정(약 2주에서 1개월)을 다음과 같이 나열해 보겠습니다.
[Day 1]
1. 우선 분노가 발생을 하면, 만석의 얼굴을 벌개지기 시작합니다.
2. 그리고 분노 발생의 원인을 준 업무담당 처장 또는 부장님들을 본인 집무실로 부릅니다.
3. 처장 또는 부장님들을 벌벌 떨정도로 질책을 크게합니다.
4. 퇴근길에 운전을 하면서 집에 가는 동안 담당실무자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을 크게합니다.
5. 집에와서 계속 분노에 대한 생각이 잊혀지지 않아 잠을 못잡니다.
[Day2]
6. 잠을 못잔 상태에서 아침7시에 출근을 합니다.
7. 출근을 해서 본인이
분노를 하게된 경위, 업무담당 간부와 실무자들에게 크게 실망을 했다,
회사에 대한 생각을 얼마냐 하냐 등의 실망감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회사 인트라넷 사내메일시스템으로 간부와 실무자들에게 발송합니다.
8. 아침8시가 되면 간부들을 소집시켜 편지의 내용을 말하면서 분노를 해소합니다.
9. 아침9시가 넘어가면 담당업무 부장과 실무자를 집무실에 불러 편지의 내용을 또 말하고 분노를 해소합니다. 이 과정은 하루에 2~3차례 반복이 됩니다.
10. 퇴근길에 또 머릿속에 남아 담당 실무자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을 합니다.
[Day3]
11. 분노가 마저 해소가 되지 않았는지, 셋째날에는 처 단위 조직의 직원 약 20명~30명을 회의실로 소집을 하고, 업무에 임하는 자세 등에 대한 정신교육 및 실망감을 표출합니다.
비상계엄 포고령을 직접 낭독합니다.
12. 처장인 병조와 모두까기인형 주관하에 직원들의 근태점검이 실시(회사 출입시스템 기록 열람도 필요시 실시)되고, 근무시작 10분전까지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질책 또한 수반됩니다.
13. 이에 더 나아가 처장인 병조와 모두까기인형은 각부서장들에게 부서원들의 일일업무보고를 받고, 부서장들이 처장인 병조와, 모두까기인형, 본부장 만석에게 부서원들의 일일업무현황을 보고합니다.
[Day3~Day10]
14. 담당업무 부장과 실무자를 집무실에 불러 포고령에 대한 내용을 또 말합니다.
일주일 내내 반복이 됩니다.
[Day10~30]
15. 직원들은 우선 만석이 좋아할 만한 빵과 떡을 준비해서 사무실에 불려갈 때 빵과 떡을 가져가 만석의 분노게이지를 낮추고자 합니다.
16. 그리고 분노를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간부들과 직원들은 회식자리를 마련합니다.
17. 회식자리에서 직원들은 만석이 좋아하는 삼행시와 건배사를 선창하고, 일부 직원은 노래를 부릅니다.
18. 그리고 만석의 기분은 풀려 비상계엄은 해제됩니다.
여기서 직원들이 만석의 분노를 해소하는 방법 또한 일관성이 있습니다.
그 예를 들면,
엠씨동동의 경우 회식자리, 만석주관 회의 및 행사에사 엠씨를 자처하는데,
엠씨라는 사명감에 항상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시나리오의 글씨체는 굴림체 12포인트이며, ‘차렷, 경례!’문구를 꼭 넣고 실시합니다.
그리고 엠씨답게 의상에도 신경을 쓰는데 항상 자켓을 착용합니다.
종종 다리지 못한 구겨진 자켓도 착용합니다.
뚜비의 경우 예능감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만석이 좋아하는 캠핑을 매년 준비합니다.
준비과정에서 만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듣기 좋은 말과 함께 재롱을 부리며,
만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떡케이크와 삼행시 플랜카드를 준비합니다.
세부과정은 하단 링크 참조
호빵맨의 경우 조건반사적으로 노래일발을 장전하고 발사합니다.
노래는 매년 똑같습니다.
태진아 가수님의 ‘동반자’
‘당신은 나의 동반자~~ 영원한 나의 동반자~~’
만석의 분노, 비상계엄 발생시기가 계절이 바뀌는 시기와 같은 걸 보고,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라는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부장 만석의 분노과정과 분노를 해소하기 위한 직원들의 행동들이 매년 같은 걸 보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점점 나이를 들어가고, 나이가 들어간 만큼 경험들이 쌓이나,
사람의 뇌는 많은걸 기억하는데 한계가 있어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데 또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석의 분노과정과 직원들의 분노해소과정이 과거의 경험에서 생각을 해내서 나온 행동들로 매년 일관되게 똑같이 구성되는 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절이 매년 일관되게 바뀌고,
새로운걸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오는건 자연스럽지만,
꽃이 피면 지고, 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나듯이,
만석을 비롯한 간부들 그리고 고참급 실무자들도 매년 새롭게 바뀌는 업무환경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적응의 동물인 인간답게, 과거의 경험들을 즐거운 추억으로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언제봐도 새롭고 프레시한 분들로 바뀌어 나갈 거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