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5 간부들도 사람은 사람

인간적이고 마음여린 모습을 보여준 간부들

by 감백프로

이번 마지막 인간미-5 에피소드에서는 회사의 대표 간부 '엠씨동동', '흑토리 병조', '욕심쟁이 넘버원 만석'의 인간적이고 마음여린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엠씨동동-오이는 싫어 싫어!>

앞 선 에피소드들에서 인간본능적인 모습을 보여준 엠씨동동에게도 인간적인 모습 또한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오이'있는 음식을 봤을 때 입니다.

저도 오이를 싫어하지만 엠씨동동 또한 오이를 못먹고 싫어합니다.

(같이 오이를 싫어해서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긴 함)

엠씨동동은 구내식당에 오이가 나오는 경우 미리 메뉴를 알았을 경우 별도의 약속을 잡아서 외부에서 식사를 하거나, 오이가 나오는걸 몰랐을 경우 반찬에서 오이를 솎아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약 7개월 전 엠씨동동의 부서에서는 신규 착공 현장의 건설사업관리를 담당하는 용역사를 선정하는 평가행사가 있었습니다. 해당 행사의 경우 평가대상 업체가 3개 이상으로 평가시간이 상당시간 소요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서에서는 점심시간이 넘어서 행사가 종료될 것을 감안하여 평가위원 및 진행담당직원들의 간식에 샌드위치를 준비하였습니다.

행사준비에 앞서 '엠씨동동'이 오이를 못먹는걸 인지하여 담당직원인 '뽀'에게 오이가 들어간 것을 제외해달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근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들에는 다 오이가 들어가 있어서 하는 수없이 오이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평가 행사일 중간에 쉬는시간이 되었습니다. 샌드위치에 오이가 들어간 걸 알게 된 '엠씨동동'은 표정이 굳어져 배고픈 허기를 달래지 못하였고, '뽀'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약 4년전 선진기술 현장 견학시 오이가 들어간 김밥을 준비한 직원에게 우스께소리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 등등 뭐라했다는 적이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를 들은 직원들은 웃으면서 재밌어 하였고, 덕분에 평가는 웃으면서 무사히 끝날 수 있었습니다.

업무상으로는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여 혼란을 초래하는 엠씨동동 부장님이지만, 오이를 싫어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부장님으로서 인간적인 모습과 부서원들간 격의없는 모습을 보여줘 사람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하였습니다.


<병조 - 충성의 결과는 눈물>

앞 선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아파트 건설공사 전문가이자 건설공사 담당 조직의 처장인 '병조' 또한 인간적인 모습을 짠하게 보여줬습니다.

글 쓴 시점에서 약 2년 전이었습니다. 해당시기는 당시 공사의 사장님의 임기 중반부, 만석의 본부장 임기의 초반부였습니다. 사장님의 경우 본인이 생각하였던 건설환경 개선에 임기 내 완수하겠다는 의지, 만석의 경우 임기 초반 본부장으로서의 업무열정과 의지가 불타올랐습니다.

이러한 의지에 맞춰 흑토리 병조는 누구보다 앞 서 앞만보고 주변의 소리와 상관없이 일을 하였고, 만석의 온갖 업무지시를 누구보다 앞 서 이행하였습니다.

사장님과 만석의 업무지시는 이상적으로는 최고이지만, 국내 건설환경 현실여건과는 동떨어진 내용들이 다수였습니다. 이러한 지시가 누적되고, 만석은 만석대로 불안감을 표출하면서 똑같은 말을 여러번 하는 방법 등으로 무리하게 업무지시를 병조를 비롯한 여러간부들에게 하였습니다.

무리한 것이 누적되면 터지는법,

누구보다 만석의 지시를 앞 만보고 이행하였던 병조는 결국 만석에게 아닌건 아니다라는 뜻으로 의견을 피력하였고, 만석과 병조는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병조는 따로 직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고,

앞 만보고 만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만석에게 충성한 결과는 무리한 지시와 갈굼 뿐인걸 느끼고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이 후 서로 화해를 하고 지금까지 잘 지내오고 있지만, 조직생활에 있어서 진급도 중요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하는 해프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끄떡없어 보였던 병조에게도 정신적으로 힘들어 한다는 점과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마음여리고 사람은 사람이구나 하는 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만석 - 나 죽으면 조문 올꺼지?>

병조에게 울음을 터뜨리게 한 만석에게도 의외의 인간적인 모습이 있었습니다.

만석은 누구보다 회사를 사랑하고, 업무에 대한 열정이 크고, 개인 스스로의 성취에 대한 욕심이 큽니다.

이러한 점은 회사와 업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줌은 물론 감정적으로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감정적 상처는 아물 수는 있지만, 사람들에 따라서는 그 속도가 다릅니다.

이러한 점을 모를리 없는 만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보고 본인의 의지를 앞세워 직위와 감정적 억압 등의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본부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우연히 만석이 상가집을 갔다오는 길에 저를 비롯한 몇몇직원과 우연히 만나서 커피를 마신적이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만석은 은연 중 일부 직원에게

'나 죽으면 조문올꺼지?'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를 들은 직원은 '당연히 가야죠'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본인이 죽었을 때 조문을 안 올거에 대한 불안한 생각과 동시에 그동안 일을 하면서 같이 일한 직원들에게 감정적 상처를 입힌거에 대한 말할 수 없는 미안함이 느껴지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석도 사람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앞 서 언급한 에피소드에서 간부들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부서의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는 점,

간부로서의 고뇌, 인간적인 미안한 감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급도 중요하고 업무이행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서로 감정을 상하면서까지 일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원들 모두 생각과 방법이 다를 뿐 회사를 잘되게 하려는 마음은 같다는 점을 간부들이 필히 인지를 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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