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1 의욕과 본능의 충돌

일타강사의 신화는 계속될까?

by 감백프로

어느 월급쟁이나 처음 입사할 때, 처음 보직을 부여받을 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의욕을 가지고 바랬던 바를 이루고 싶어할겁니다.

다만, 의욕을 가지고 바랬던 바를 이루고 싶어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현실의 벽에 충돌하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힘들어서 쉽고 편한방향으로 기우는 본능이 표출되기 시작됩니다.

이번 인간미의 에피소드에서는 과거에 화려한 이력을 가졌으나,

원하는 부서로 와서는 의욕과 달리 현실과 본능에 충돌하는 월급쟁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일타강사 신화는 계속될까?>

회사에는 입사 전 대기업 근무경력, 타 공공기관 근무경력 및 학원강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때 학원강사로 활약을 하였던 '일타강사'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일타강사'의 경우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인터넷 강의로 유명한 모 사이트에서 온라인강의를 하는 학원강사였습니다. 학원강사로 일하는 동안 수입이 현재 받는 월급보다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원래 전공을 살려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회사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회사에 입사를 하여 건설공사현장에서 발주기관 공사감독관이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건설사업관리단 및 시공사 기술인들에게 업무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들은 일타강사는 특유의 ‘강약약강’ 본능이 발휘됨과 동시에 건설공사 공사감독관으로서 일하고 싶어했습니다.

일타강사가 꿈꿔왔던 공사감독관의 모습들

그래서 공사에 입사하여 건설공사 현장 업무를 혼자 차고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욕이 컸습니다.

드디어 2025년 2월, 그 꿈은 인사이동을 통해 의욕을 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바램대로 의욕을 부릴 수 있는 현실이 펼쳐지기 시작한 설레임이 지나친 나머지, 부서 내 선배들에게 그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들은 부서원들은 적극적이다라는 의견과 부서에 이동을 하자마자 의욕을 드러내는 점에 대해 우려가 된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저 또한 의욕이 있는 건 좋으나 그 의욕을 드러낸 만큼 맡은 업무를 책임감 있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는 부서에 오고 약 일주일 뒤에 현실이 되가기 시작했습니다.

'일타강사'의 경우 오자마자 신규사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일타강사'의 신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온 부서는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부서로서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 수백억 단위 사업관리에 따른 정확한 업무의식 및 대외행사가 수시로 일어나는 점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위계질서가 다른 부서보다는 그 강도가 크고, 개인 각자의 생각보다는 주어진 기준 및 사례에 따라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를 느낀 '일타강사'는 부서에 오기 전 사업을 혼자 차고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욕에 대한 표현을 머릿속에 지우고, 조금이라도 더 본인 위주로 더 편하게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였습니다.

(예.결재문서의 기안문이 결재 중인데 수정사항이 생겼을 때 중간 결재권자 컴퓨터에 가서 허락없이 수정하려고 하였음)

그리고 본부장인 ‘만석'의 보고시 다른 사업보고와 함께가서 묻어가고자 하는 회피본능을 드러냈습니다.

회피본능의 예시-물건을 옮길때 물건을 먼저 들지 않고 엠씨동동의 뒤에서 드는 척 하는 모습

또한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이다 보니 간부급 직원이 있을 때는 조용히 있다가,

젊은직원들끼리 건설현장에 있을 때에는 혼자만 덥다고, 다른 직원들은 안중에 없고 혼자만 얼음목걸이를 차고 혼자만 더위를 식히는모습,

건설사업관리단과 시공사 기술인들에게는 본인이 위계상 위에 있다는 이유로 간부들 앞에서 말을 못하는 모습과 달리 하대하듯이 거칠게 대하는 모습,

현장 주변 민원인이 본인을 짜증나게 한다는 이유로 녹음을 하고 있다는 등의 민원인을 협박하는 모습

(협박의 결과는 세부 에피소드 하단 링크 참조)

12화 단순-5 그저 있어 보이고만 싶은 이유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타강사’의 경우 입사 전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와 강남8학군의 학교를 재학하는 등 부족함 없이 자라왔습니다.

그러나 강남8학군의 학교를 재학하면서 가까이 있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에 비해 집안 대비 유명하고 화려한 학부 및 직업을 가지지 못한 점,

학원가에서 뺑뺑이를 돌 듯이 학원들을 돌아다닌 점 등 본인 스스로 당당하게 진취적으로 삶을 살아오는 것과는 반대로 어린시절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입사하여 공사감독관 등으로서의 업무를 하고 싶은 의욕을 펼치고 싶었으나,

어릴때부터 살아온 과정에서 내재된 진취적이지 못한 의식, 편한 것만 찾는 본능, 강약약강의 의식이 깊이 자리잡아 의욕을 펼치는 데에는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이라는 동물 자체가 보다 편한 걸 선호하려고 하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 힘든 본능이 있는건 어찌보면 인간으로서 당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부서에 와서 사업을 혼자 차고 나가겠다는 의욕을 드러낸 만큼,

의욕처럼 일을 하기는커녕,

본인의 본능과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은 그저 안타까움만 낳을 뿐이 었습니다.


차라리 말을 안했으면,

그저 그런 성향을 가진 직원이구나 하고 중간은 갔을 겁니다.


누구나 의욕이 있고, 누구나 본인에게 익숙해진 대로 편안하게 행동을 하고 싶어할 겁니다.

다만, 월급을 주는 회사에서는 월급을 주는 이유가 있고, 이에 따른 책임감이 부여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의욕을 드러낸 만큼 본인 스스로에 대한 인지를 전제로,

의욕만큼 목표를 이루고 싶은 만큼 본능을 살짝 억누르고 책임감과 현실 적응이 본인이 어느 세대인 줄 떠나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자기인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 아래 링크를 참조

자기인지와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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