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승진을 위한 노력없는 욕심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본인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될 경우 일을 안 받으려고 할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소속된 공무원 및 기관 직원들은 일을 하면 할 수록 나중에 감사에 노출되기 쉬어 본인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면 피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회사가 인사시즌이 다가오면서 승진을 위해,
인사권자의 눈에 띄기 위해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한다던가,
회사 업무분장상 해당업무를 하는 부서가 엄연히 있는 데도 본인이 나서서 일을 받아온다든지,
당초 업무를 추진하기로 한 부서에서 업무추진이 어려워 업무를 넘기려고 하는데도 순순히 가져온다든지 등
일을 벌리고, 받아오고, 가져오는 행위를 하는 간부의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해당 간부의 욕심과 업무자세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람)
그렇다면 오로지 승진만을 바라보는 간부가 왜 일을 벌리고, 받아오고, 가져오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자 한다.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민간기업 처럼 수익을 많이 남겨 기업의 규모를 키우거나 하는 등의 목적과는 정 반대로 보다 많은 국민, 시민들의 생활만족을 시켜주기 위한 공공의 안녕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리고 민간기업들처럼 경쟁상대가 없다시피 하다.
왜냐하면 정부는 이 나라에 1개이고, 해당지역의 지자체는 1개이고, 관련업무를 하는 기관은 1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서 경쟁상대를 이기겠다 또는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등의 노력의 중요성이 작아진다.
그리고 공공기관의 장 들이 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그 임기가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3년 내지 4년정도이고, 기관장들은 주로 정치권 입김에 의해 기관 본연의 업무와 무관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관장들의 경우 기관의 사정을 깊이 알 시간이 충분치 않다.
이러한 점을 간파한 오로지 누구보다 빨리 진급을 하고 싶은 욕심을 가진 간부는 업무지식의 함양보다는 결과의 질을 생각하지 않고,
일을 했다라는 말을 기관장의 귀 속에 많이 들리게 하기위해, 눈에 많이 띄기 위해 일을 벌리고 가져오고 받아오는 것이다.
앞 선 '복받은 거짓말쟁이들' 연재 글 에서 일부 40대 후반~50대 후반 공공종사자들의 직접경험 부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세부 이야기는 아래 링크 참조)
직접경험이 부족한 간부는 오로지 일을 시키기만 할 줄 알기에 업무를 할 줄 모르는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정작 실무적인 업무는 부서원들이 하기 때문이다.
직접경험을 했거나, 업무관련 경험이 풍부하거나, 시행착오를 겪어보거나, 관련지식이 있는 간부들의 경우 업무를 시작하기 앞서 대략적인 소요기간, 예상결과, 난이도 등을 파악하고 업무를 착수하거나 조정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인 간부들은 직접경험이 거의 없다 시피 하니 업무를 벌리고, 받아오고, 가져오면 일만 하면 되라는 단순한 생각부터 할 것이다.
왜냐하면 어차피 일에 대해 깊이 생각을 안해도 부서원들이 실질적인 일을 하기 때문이고, 일만 하면 자연스레 먼저 승진한다는 단편적인 생각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만약 본인이 벌리고 받아오고 가져온 일이 잘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아래 링크의 글처럼 분노를 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욕심은 있는데 업무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든지, 본인 가정이 평안하지 않은 간부의 경우 인생의 출구는 회사에서 누구보다 승진을 빨리하는 것이 유일하다.
왜냐하면 욕심은 있지만 공부하기는 귀찮으니 공부를 안해서 업무관련 지식은 당연히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공부를 할 생각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부를 안해도 회사 구조상 누구보다 더 부지런하게 입으로, 액션으로 떼워도 승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실히 머릿속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로지 회사만 신경쓰기에 가족들에게는 신경을 덜 쓰고, 배우자가 힘든지를 모르고, 자녀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싶어하는지도 모르기에 가족들과의 관계도 서먹서먹해지는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대입수능을 앞 둔 자녀들의 시험결과가 좋지 않다고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좋지 않다고 기분이 안 좋은 경우도 있다. 기분이 안 좋다고 회사에 와서 여기저기 얘기를 하고 다니는 건 자녀의 기를 꺾는 것은 물론 본인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거에 불과할 뿐이다.
즉 노력을 안해도 욕심만 가지고 입으로 액션으로 떼우기만 해도 승진할 수 있기에 본인이 가진 지식의 결핍을 채우고, 회사가서는 그나마 집에서 보다는 덜 찬밥신세를 받는 걸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식 습득의 성취감과 가족이 주는 평안함 등의 인생 출구전략이 없기에 인생에 있어서 회사가 전부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세가지 이유로 욕심만 있고 회사가 유일한 출구인 간부는 오로지 승진을 위해 일을 벌리고 받아오고 가져오는 것이다. 물론 승진을 빨리하면 월급을 더 많이 받고, 대외적으로는 높이 치켜세워줄수는 있다.
다만, 어차피 정년은 오는 것이고, 밖에서 보면 그저 지나가는 동네 아저씨 아줌마일 뿐이다.
정부정책상 정년이 연장 될 것이고, 주5일제에서 4.5일제로 근무시간은 줄어들어 앞으로 본인만의 시간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오로지 회사만을 바라보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점차적으로 늘려본다던가,
인터넷 검색을 하든, 챗지피티한테 물어보든, 책을 읽어보든
업무관련 지식공부나 세상엔 얼마나 다양한 생각들이 있는지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걸
욕심만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