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가 되고, 치사해지는 이유

신체·심리적 이유에서

by 감백프로

최근 회사의 40대 중후반 이상인 두 분의 행동과 언행은 내 머릿속에서 꼰대에 대해 분석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한 분은 ‘개성, 단순, 불안, 결핍, 인간미’ 브런치북에 등장한 ‘황용조’의 ‘용’인 울트라맨 부장님이고 또 다른 분은 점심식사 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는 부서 차장님이셨다.

과자를 훔쳐먹는 울트라맨

울트라맨 부장님의 경우 ‘개성, 단순, 불안, 결핍, 인간미’ 브런치북에서 진급을 위해 물불안가리고 앞 만보고 달리는 분임과 동시에 부서 직원들에게는 업무시간에 엄격하게 대하시는 분이었다.

(울트라맨 소개 아래글 참조)

03화 개성-2 개성있는 월급쟁이들(간부급 인물소개)

10화 단순-3 회사와 세상은 다 내꺼!

그러나 약 1~2년 전 현재 내가 있는 부서의 다과테이블에 오셔서 창 밖을 바라보면서 다과테이블에 있는 과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간다는 말을 들었다.

정작 본인 부서에 있는 다과를 먹지 않고 다른 부서의 다과를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행동을 보고,

본인에게만 관대한 ‘내로남불 꼰대‘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눈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모습

또 다른 분인 부서 차장님의 경우 워킹맘으로서 피곤함과 힘듬을 점심식사 시간 동안 토로하는 데 그 내용 중 하나는 ‘바람피어보고 싶다’였다. 엄청 친한 사람들에게도 하기 힘든 말을 구내식당에 여러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리고 본인보다 어린 직원들에게, 가정이 있는 직원들이 있는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바람피어보고 싶다’라는 말을 하는 걸 보고,

‘눈에 뵈는게 없고, 들리지도 않는 자기 말만 하는 꼰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왜 나이가 들면 꼰대가 되고, 자기에게 관대해 지면서 자기만 생각하게 되는 등 치사해지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풀어보고 싶었다.


1. 꼰대가 되는 이유 : 노화와 인간의 수명


인간이라는 존재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신체능력이 저하되고, 질병에 취약해 지는 ‘노화’현상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나도 올해 40이 되고, 추운 겨울에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밖에서 하면서 몸이 경직되고 굳어서 내 생각대로 운동이 안되고, 짜증이 나기도 했다.

노화가 오면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고, 기억력도 감퇴하고, 소화도 안되고, 젊었을 때 생기지 않는 질병까지 생기게 된다.

청력의 경우를 다음과 같이 비유하자면,

보통 사람들은 전화를 할 때 안 들린다던가, 이어폰을 끼고 누군가에게 말을 하게 될 경우 무슨 말인지 안 들려서 본인도 모르게 소리를 크게 지르게 된다.

즉 귀가 어두우면 자연스레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고, 대화를 하려면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꼰대라고 불리우는 젊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나이 많은 분들의 청력은 어쩔 수 없이 퇴화하게 되어 대화를 할 때 소리부터 지르게 되는 것이고, 소리부터 지르니 듣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소리를 지르는 예시는 아래링크 참조)

06화 회식의 민폐

21화 결핍-3 늬 내 누군줄 아늬?

그리고 나이 많은 분들은 젊었을 때 생기지 않는 질병이 생기고, 심하면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몸이 불편해지면 당연히 수고로움이 들어가는 행동들을 하기 싫어지고, 주변사람들 까지 챙길 여유가 사라지는 건 당연해진다. 그래서 나이많은 분들이 몸이 불편해지니 자연스럽게 주변을 둘러볼 여유는 사라지는 것이고 본인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나는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앞 서 언급한 두분들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과자를 훔쳐먹고, 바람피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로남불의 또 다른 예시는 아래링크 참조)

17화 불안-5 내로남불

노화에 이어 인간의 수명에도 꼰대가 되는 이유가 있다.

세상이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인간의 수명은 80~90살 정도에 불과하다. 즉 4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면 살아왔던 날보다는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줄어드는 건 단순 숫자 계산만해도 자연스럽게 알 것이다.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줄어들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날이 줄어드는 건 당연하고,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마음이 불안해지고 조급해지는 것이다. 불안해지고 조급해지니 자연스럽게 여유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고 본인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에게 관대한 꼰대가 되는 것이다.

(본인만 생각하는 예시 아래링크 참조)

10화 단순-3 회사와 세상은 다 내꺼!

17화 불안-5 내로남불


2. 치사해지는 이유 : 진급과 질투


어느 회사를 가나 직급체계는 피라미드구조로 되어있을 것이고, 진급해서 올라갈 수 있는 자리는 한정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월급쟁이라면 월급을 올릴 수 있는방법은 '진급'이다.

(진급을 위해 앞 만보고 달려가는 예시 아래링크 참조)

09화 단순-2 진급-앞 만 보고 가기

진급경쟁은 회사 내에서 동기나 입사년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선후배들끼리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은 필기시험과 면접이라는 유사한 방법을 통해 들어왔고, 가정환경이나 지식수준은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속된 말로 직원들끼리는 ‘고만고만’한 것이다.

고만고만한 직원들끼리 있으니, ‘얘가 뭔데 나보다 칭찬을 더 받지?’라든지 ‘얘 옛날에 나보다 못했는데..’라든지 등의 말이 나올 정도로 고만고만한 직원들끼리 질투가 생기게 된다.

(질투의 예시는 아래링크 참조)

20화 결핍-2 나에게 없는 걸 다른사람에게 채우고 싶은 욕망

엄청 특출난 사람들이나, 연예인, 운동선수들은 원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에 질투가 생기지도 않는다.


노화가 오니 몸이 불편해지고,

눈에 보이거나 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이 점차 줄어들고,

본인도 모르게 꼰대가 되고,

질투는 나니,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하루아침에 척을 질 정도로 밟아서라도 진급하기 위해서 치사해지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꼰대가 되고 치사해지는 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고유의 특징이자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다만, 아예 현상을 바꾸진 못해도, 꼰대가 되고, 치사해지는 현상이 오는 걸 늦추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노화를 늦추기 위해 어떤 운동이라도 좋으니깐 운동을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 본인 자신에게 솔직해져 보는 것,

사람들과 대화할 때 혹시 불편하게 하지 않을지 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기,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기 등이다.

나도 점차 꼰대가 되고 치사해지는 현상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난 사람이고, 완벽할 수 없기에 스스로를 자주 둘러보고, 반성하고, 솔직해져 보고, 쉬지않고 운동하고, 공부를 하면서 이 현상이 오는 걸 어떻게든 최대한 늦춰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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