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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너빈 Feb 19. 2024

40대,직장 퇴사하고 창업하면 돈 많이 벌까.

당신 옆 그 사람일 수도.

직장인의 꿈. 직장인의 로망. 싸장님. 쎄오(CEO). 대표이사.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직원을 고용하여 내 시간을 보전하고 꿈에 그리던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싶다면 해야 하는 그것.


바로 사업이죠.

개인사업, 자영업, 법인 등등.

커피집, 요식업, 지식사업 등등.

종류도 천차만별.


대 자영업의 시대

전 국민의 25프로에 해당하는 사람이 자영업을 하는 시대. 길거리에서 보는 사람 4명 중 1명 꼴로 자영업(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합니다. 직장 때려치고 창업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죠. 유튜브에 보면 젊은 나이에 회사를 나와 창업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또한, 그만큼 폐업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되고요. 사업(개인사업, 자영업 포함)을 하면 상상하던 그것들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거 같아요.


주변에 사업(개인사업포함)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SNS에 검색해 보면 창업을 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한 영상들이 더러 보이는데요. 실제 생활을 들여다보면 창업 후 여유로운 생활과 느긋한 출근길 따위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매달 리프레쉬되는 월 매출의 압박과 진상 고객들과의 혈투를 벌이고 있더군요.


저도 한 때 그랬습니다.

직장 때려치고 창업이나 해볼까?

내 거를 하면서 초반에 조금만 고생해 놓으면 시간이 지나고 여유로운 삶이 기다리진 않을까?

정도의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었죠.


창업을 하고 나만의 사업을 하게 되면 확실히 회사에서 받던 사람스트레스에서는 조금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보다 어려운 문제가 기다리고 있어요. 바로 '진상고객' 또 다른 사람스트레스.


저도 와이프가 사업을 하기 전까지는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잘되는 음식점을 보며, 자리를 잡은 지인들을 보며 '와 좋겠다. 나도 창업해서 빨리 자리 잡고 여유 있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제는 압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자리를 잡아도 몸과 마음의 절대적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요.


치킨집을 10년째 하는 지인. 주변인들과 낮시간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한다는 그분.

매달 매출의 압박 속에서 사는 저의 와이프.


꿈꿔왔던 사장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운 분들을 보며, 창업을 하고 내 거를 한다고 해서 내 마음속의 그것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은 과연 몇 프로나 될까를 생각해 보는 하루입니다.


물론 자기만의 사업에 삶을 녹여내어 많은 돈을 버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희생해야만 따라오는 결과라는 것도 잊으면 안 될 거 같네요.


당신 옆 그 사람

내 기준에서 보았을 때 저 사람은 뭘 해도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제가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도 있었어요.


여러 직원분들과 개인사업을 하는 아내를 보며 지금은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직장에서의 모습 내지는 그저 평상시 모습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확신이 생겼거든요.


아내도 여타 대부분의 직장인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기 싫어하고.

휴가는 무조건 챙겨 먹어야 했고.

업무시간에 졸기도 하고. 딴짓도 하고.

오버타임 근무는 툴툴대며 싫어하고.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요. 저도 신기합니다. 책임감에서 비롯되는 거 같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남 밑에서 일할 때의 책임감과 나만의 것을 할 때의 책임감은 다를 테니까요.


주변사람들은 아내를 보며 욕하던 사람도 분명 있을 거예요. 심지어 어떤 대표는 아내에게 그렇게 하면 절대 당신 사업할 수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아내는 어엿한 대표가 되어 예전에는 볼 수 없던 그런 장점들을 장착하고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어요. 오히려 제가 아내에게 배우고 있는 요즘입니다.


때로는 내가 한심하게 보던 그 옆 사람이 직장밖으로 나와 나보다 훨씬 성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경기가 죽었다.

금리는 쉬이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침체되었다. 등등.

온갖 부정적인 뉴스들이 들끓는 요즘입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는 분들만이 살아남는 사실.

오늘도 방구석 백수는 방에 앉아 배를 긁으며 글을 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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