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풍작

잡담

by Zero Mar 24. 2025

어릴 적 농사 지을 때 가을에 노랗게 잘 여문 곡식을 보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었어요. 농사가 잘 되면 수매가를 높이 받을 수가 있어서요. 하지만 요즘은 풍작이 들면 농부들이 울상을 지어요. 값이 떨어져서요. 풍작이 되어도 울상, 흉작이 되어도 울상.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소비자인 우리가 사 먹는 체감 물가는 풍작이던 흉작이던 언제나 비싸다는 거예요. 그게 참 신기해요. 이제 본격적인 참외 시즌인데 풍작이던 흉작이던 한 번 사 먹으려고하니 여간 비싼게 아니네요.

작가의 이전글 유기견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