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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끄적쟁이 Oct 05. 2022

폴리매스는 한 가지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6. 원씽과 폴리매스

씨줄과 날줄, 사유의 확장 6. 원씽과 폴리매스

(연관성이 있는 2권 이상의 책을 엮어 사유의 폭을 확장하는 이야깃거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전인(全人결함(缺陷)이 없이 완전(完全)한 사람.)


  초등학교 시절, 학교 교육목표로 들어봤던 말이 전인적 인간 육성이다. 국, 영, 수 공부도 잘하고, 예체능 기능도 뛰어나면서 인성도 올바른,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으로 키워내겠다는 웅장함을 품은 목표이다. 훌륭한 의도인 건 알지만 현실에선 뭐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평범인'을 많이 배출하였다. 게다가 똑같은 걸 배운 아이들을 능력치에 따라 줄 세우는데 열중했던 터라 경쟁만 심화된 채, '학생이 행복하지 않은 학교'가 되고 말았다. 그 이후 한동안 '하나만 잘해도 먹고산다', '학생들이 행복하려면 이것저것 많이 시키지 마라'는 교육 사조가 대한민국 초, 중등 교육을 지배하였다.


폴리매스(=르네상스맨)가 다시 조명받는 이유


  다빈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인간이 바로 르네상스맨이다. 서로 관계없는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으로 폴리매스(3가지 이상) 역시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다빈치뿐 아니라 역사에 남을 진정한 스페셜리스트는 사실 폴리매스들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이작 아시모프, 앨버트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영역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를 조합하여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다.

  현재의 국, 공립교육은 산업혁명 이후에 만들어졌고 그 목적은 분업에 특화된 전문인 육성이었다. 사람을 대체할만한 기계가 없었기에 여러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년 넘게 잘 작동하였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급격한 AI의 발달로 특정 영역에서 ANI(Aritificial narrow intelligence)는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기 시작했다.(예: 알파고 VS 이세돌) 이제는 하나만 집중해서는 AI에 대체되기 쉬운 세상이다.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제대로 된 AGI(Ari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출현 전에 폴리매스적 인간을 다시 육성해야 한다.


폴리매스와 원씽에 관한 오해


  폴리매스는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지만,한 번에 두 가지 일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는 없다. 폴리매스는 파레토 법칙 (80/20)을 잘 이해한 사람이다. 100점은 어렵지만 80점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80%의 성과를 이룩할 수 있는 20%의 기본원리를 학습하고, 다시 다른 영역에서 같은 원리로 학습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원래의 영역에서 촉매제로 작용하여 한 단계 더 레벨 업할 수 있는 것이다. 폴리매스는 단순히 이것저것 건드려 보는 사람이 아니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넓게 파는 사람이다.

  원씽은 스페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보통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데 평균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달인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하루 4시간*250일) 원씽에서 말하는 것은 어떤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에는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머리를 많이 쓸수록 의지력이 떨어진다. 의지력이 가장 높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을 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라.


폴리매스가 되기 위한 6가지 능력

1. 자신에 대한 이해(당신을 이해하고 믿는 순간, 당신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독학자, 평생교육자
2. 분야를 가리지 않는 끊임없는 호기심(지식에 대한 열망보다 자연스러운 욕구는 없다-몽테뉴) : 모든 아이들이 예비 폴리매스
3.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지능
4. 여러 학문분야를 seamless 하게 옮겨 다닐 수 있는 유연함
5. 관계없는 영역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연결하고 합성할 수 있는 창의성
6.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

책 '폴리매스' 중에서


단 하나(원씽)를 위한 세 가지 약속

1. 전문가의 길을 걸어라.(1만 시간의 법칙): 우리는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달인'이 되는 반면, 앞으로 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견습생'이 된다. 바로 경지에 이르는 것을 '여정'이라 부르는 이유다.
2. 도전에서 목적의식으로 이동하라.(한계에 다다르면 색다른 방법을 강구해서 극복하라)
3. 책임감을 갖고 살아라.(핑계되는 사람에게 문제 해결방법은 떠오르지 않는다)

책 '원씽' 중에서


'단 하나'를 실행에 옮기고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데 필요한 간단한 공식

목적의식, 우선순위, 그리고 생산성
우리의 목적의식이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선순위가 행동의 생산성을 결정한다.
하루하루 자신의 가장 중요한 도미노를 넘어뜨리면 마법이 일어날 것이다.

책 '원씽 중에서

시대의 대표 폴리매스, 일론 머스크


  많은 폴리매스들(벤자민 프랭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이작 아시모프, 루드윅 비트겐슈타인, 앨버트 아인슈타인, 팀 페리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이 동시대에는 괴짜로 여겨졌다. 괴짜의 특징 중 하나는 이것저것 정신없이 하다가도 하나에 꽂히면 식음을 전폐하고 몰두하는 성향이다. 매우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보이다가 가장 궁금한 무언가에 1만 시간에 가깝게 집중하여 남다른 성과를 얻는 것이다.

대표적인 폴리매스인 일론 머스크를 살펴보자.


*목적의식 :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


*우선순위: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화석연료에서 태양광, 풍력, 지열 등으로 전환)

지구 이외의 생존 가능한 행성 개발(화성 이주 계획)


*폴리매스적 성향:


1.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양의 독서, 로켓에 대해 독학으로 공부

2. 사업운영 분야: 전기차, 태양광에너지, AI, 우주로켓, 지하터널, 뇌와 기계의 융합

3. 엔지니어 출신 관리자로써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

4. '제1 원리 사고'를 통해 기존의 한계를 부수는 색다른 해결책 제시(예: 재사용 로켓, 인간의 운전과 동일한 방식의 자율주행)

5. 로켓과학기술을 전기모터 혁신에 활용(탄소섬유로 감아 효율 극대화)

6. 문어발식 사업을 펼치는 것 같지만 목적의식에 부합한 우선순위의 수직통합


*생산성: 타고난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목표를 크게 설정하여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냄.


탁월한 성과를 이룩하려면...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남다른 성과를 얻기 위해선 삶에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훌륭한 성공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가는 자의 비밀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는 비결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관리하기 쉬운 작은 조각들로 나눈 다음, 가장 첫 번째 조각에 덤벼드는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 대부분은 당신이 실천하는 몇 개의 일에서 비롯된다. 하나의 활동에서 월등하게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바로 그 하나에 월등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다양성의 통합이 중요하다. 삶을 여러 분야에 대한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고 거기서 얻어진 성취는 목적의식을 향해 통합되어야 한다.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때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은 '하지 않은 일'들이다. 큰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평범한 2류에 그치는 것을 두려워하라. 재능의 낭비를 두려워하라. 삶을 최대한으로 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라. 성공에는 한 가지 진실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하느냐가 미래에 무엇을 경험하느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되는 해답이 정해진다.
'다른 모든 것을 더욱 쉽거나 필요 없게 만들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

책 '원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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