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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발 좀...

대학원생의 성장일기 17

by 포텐조

벽돌 시리즈 열일곱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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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인터넷을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본 것이 있는 데 개인적으로 짚고 넘어가고 싶어 써본다.

개인이 활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짐에 따라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고 소통할 수 있어 참 좋은 세상이 온 것이며 나 또한 이러한 플랫폼의 수혜자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어떤 콘텐츠를 통해 대중 또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면 그 나름대로 경력이나 아니면 초반엔 미약하나 지속적인 소통이나 개선을 통해 본인이 준비한 내용을 진정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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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자기 계발 강연가, 동기부여 콘텐츠의 강사 혹은 비슷한 직업들. 본인들은 이런 기술들이 정말 대단한 "비법, 지식"으로 착각하며 대중에게 자기의 강연을 들으면 성공을 보장하는 양 광고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사이비종교, 다단계랑 뭐가 다른거여?"라고 생각했다. 일단 자신의 비법이 최고이며 이렇게 성공 못하면 철저히 믿음이 부족하거나 개인 탓으로 돌린다. 그리고 일반 강연과 유료 강연 그리고 1대 1 맞춤 수업을 마련하여 단체 혹은 추종자들에게 계급을 구분한다. 강사의 팔로워들은 기꺼이 몇십 혹은 몇백 정도 되는 본인의 돈을 한 번의 강의를 위해 기꺼이 헌납한다. 그리고 가서 듣는 거라곤 "긍정적인 상상 하세요." "정신력을 기르면 성공한다." "의지를 당신도 기를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식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메시지들이다.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만만한 심리학을 이용해서 희망팔이를 한다. 아니 뭐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으니 뭐라 할 순 없지만 문제는 이런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을 남발하다 보면 진짜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책밖에 더 주는 꼴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믿음이 부족한 건 니 탓이고 사회가 잘못된 건 니 탓이고 가르쳐준 대로 성공 못한 건 니 탓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교주인지 강사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근거와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강연가 내지는 강사들도 분명히 있기에 이분들이 같이 욕먹는 게 오히려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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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고 행복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도움을 주려는 사람, 솔직히 도움을 주면서 돈을 버는 걸 당연히 누구나 좋아한다. 또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박수 보낼만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본인의 신뢰성, 개방성 내지는 피드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할 텐데, 근거 없는 소리를 남발하는 강사들 덕분에 희망과 긍정적인 부분이 되레 대중에게 역효과 내지는 사기꾼 같은 소리로 들리는 것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영미권 특히 미국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는 동기부여, 자기 계발 콘텐츠들이 전 세계를 시장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 본 책에서는 자칭 구루(스승)라는 사람들이 퍼스널 트레이너, 또는 멘탈 컨설턴트니 뭐니로 접근하여 소셜 네트워크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1%만 부자 될 수 있는 비법이라며 돈을 끌어모으니 진짜 말 그대로 1%인 그 사람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재 확인 했다. 심지어 이성을 상대로 가르치거나, 상담해 준다는 명목하에 성적으로 착취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정도면 사회적으로 적색경보를 띄워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은근 심각한 문제다. 흔히 언더독 효과라고 기존의 기득권, 혹은 자리 잡힌 주장이나 지식인들의 이야기가 틀렸고 악이라고 생각하며 반대급부로 마이너 하거나 소수의 주장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존의 학문이나 이론등을 거부하고 감정적으로 호도하고 일부의 성공 사례가 들어맞았다고 자기네들의 주장이 진리인양 믿는 경우가 많은 데 소위 자기 계발, 자기계발 분야에서 보이기 때문에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부디 조심하시길 바란다는 생각이 든다. 아 진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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