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권을 시작하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336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삼십 육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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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권을 마쳤다. 이제 12권에 들어간다. 연재 브런치북이 한권 당 30개의 글로 되어 있어 총 330개의 글을 썻다. 그런데 336번째 글이다? 도중에 6개의 글이 연재 브런치북 이전에 썼던 글이라 실수로 같이 묶어넣지 못했다. 여튼 각설하고 12권째로 들어오니 달라진건 없는데 뭔가 그럴듯한 새로운 마음이 들기도 하다. 해외여행 2일을 제외하고 주말도 없이 매일 글을 올리고 있으니 글 공장이 된듯 한 생각도 드는데 아무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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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몇몇을 제외하고는 홍보를 잘 안하며, 글쓰고 있는 것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 나의 소심한 성격때문에 그렇냐고요? 폐쇄적인 성격때문에 그렇냐고요? 아니다. 입이 항상 근질근질하다.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자부하지만 안하는 이유는 아직 타이밍이 아니라고 판단해서다. 뭐든 여러번 남발하면 입이 가벼워지고 무게가 사라진다. 물론 그 나름대로 효과는 있을지언정 찬찬히 준비중이라 생각해서다.


가뭄에 단비라고 라디오 게스트로 섭외하여 같이 이야기를 나눈 홍대 모 디자인 프로젝트 대표님은 글 잘보고 있다고 하시길래 방송중에 놀라며 되물었다. "아니 홍보도 안하는 데 어디서 봤어요". 대표님이 능청스러운 표정과 함께 "요즘은 다 알수 있어요~"

"에? 누가 가르쳐 줬어요?"

"에이~ 저와 대표님(나)의 연결고리는 저희 둘뿐이에요~"


알고보니 라디오 검색하다가 보신 듯 했다. 아무튼 그렇게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 멤버중 누군가는 구독자보다 글이 더 많다고 해서 "이것이야말로 해탈한 글쓰기가 아닌가요 껄껄껄" 호탕한 척(?) 받아냈다. 아! 또 누군가는 자기가 요즘 글을 배우며 쓰고 있는데 조언좀 해달라고 하셔서 내가 뭐라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설명은 많이 들었으니 많이 써보며 겪어보는 수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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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작지만 살짝쿵 반응이 오니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도 든다. 최대한 매일 쓰려고 하는 것은 글의 진정성을 높이는 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의 주제가 반복되는 것도 이 또한 같은 맥락이다. 일회성으로 글을 쓴다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계속 이어지는지 알수 없다. 마치 써클을 그리는 듯한 글 주제 순환은 의도치는 않지만 일상에서 떠오르는 골자들이기도 하다.


이번 권이 총 1년이라는 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쓴 12번째 브런치북이 될것이다. 가끔 내 글의 단점도 떠오른다. 심리학이라고 하는데 어느새 역사를 쓰고 시사를 쓰고 있으니 알고리즘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부담없는 글쓰기" 하나만을 바라보고 하고 있기에 내 맘이다. 거창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내 글에서 역사를 논하더라도 부분적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논하며 심리적인 부분을 논하면 시사적인 부분도 건들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것을 한데 아우르는 나만의 주관을 써내려가고 있다. 책장에 중학교때 만들어놨던 내가 써보고자하는 소설의 설정집이 있었다. 지금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점도 있지만 참신한 부분이 있긴 하다. 기회가 되면 톨킨할아버지처럼 방대한 세계관을 그려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그건 수많은 방향중에 하나이기에 나름 뜻깊게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내가 매일 글을 쓸때 항상 내 이마에는 딱지가 하나가 붙어있다.

"초보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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