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텐조 Nov 11. 2024

오늘의 나 : 중간 점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51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오십 일 번째



눈 떠보니 11월 중순이다. 엊그제가 10월 같았고 또 여름 같았는데 아직 무진장 춥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다. 여름에서 방금 가을로 넘어온 기분이다. 그런데 11월도 훌쩍 넘어가려 한다. 연말을 맞이하는 나의 자세는 준비되지 않았다. 아직 심리적으로 몇 달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한 달 하고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중간 점검으로 나를 돌아본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확실한 무언가로 지표화 할 수는 없지만 성장이라고 부르면 성장이고 변화라 부르면 변화라고 할만한 것들이 많이 생겨난 것 같다. 기본적으로 모임을 진행하면서 다사다난도 겪긴 했지만 그럼에도 거의 출근하듯 주 2회를, 사람이 한 명이라도 참석하면 나가서 진행하는 나의 진정성에 일단 만족하고 있다. 모임을 통해서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도 마찬가지로 퀄리티는 보장할 수는 없으나 그럼에도 계속하고 있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공식적인 발언을 하는 것만큼 신중해야 한다. 내 지역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광역시권까지 통합해서 전파가 되는 바람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이 또한 허공에 손짓을 하고 있는 느낌이 솔직히 든다. 가시화되지 않고 무언가 유의미한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솔직히 경제적인 부분이 크긴 하겠지만).


매일 글 쓰는 것과 대외적인 여러 활동들. 이것도 뭐라고 "짜잔~!"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내 글의 실력이 여전히 부족한듯 싶으나 아직 체감할만한 외적 결과라는 것이 보이지 않아서 때때론 답답하다. 아마추어 글쟁이의 한계를 조금이라도 느끼는 심정이다. 그래도 오늘도 쓴다. 왜냐 애초에 결과만 보고 쓴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 쓰는 것 자체가 이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생각의 아웃풋이 보다 빨라졌고, 아니 통합해서 말해도 유효하다. 모임을 여러 번, 방송도 계속, 글도 계속 쓰니 예전에 갇혀서 못 나왔던 생각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어버버 했던 어색한 시절과 비추어 볼 때 확연히 아웃풋이 원활해졌고 빨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지키지 못할 여러 약속들이 무기력의 손을 들어주긴 했는 데 그럼에도 꾸준히 체력관리를 하는 것도 그렇고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한다.


올해 목표는 미루기와의 전쟁 승리인데 그 끝 언저리 무렵에 승리하지는 못하고(올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른 곳으로 유효타 몇 대는 날린 느낌은 든다. 근데 그거라도 어딘가 싶다. 어떤 부분에서는 시작도 못할 일이 있고 또 어떤 부분은 여전히 마음으로만 간직 한 채 있는, 결단이 필요한 영역들이 있다. 그래서 "미루기"라는 것이 애매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 데 이 또한 변명인 게 미루기의 목표들이 구체적으로 몇 개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 나아졌느냐 한다면 여전히 글쎄다. 다만 작년과 올해는 재작년과 작년의 차이보다 확실히 다른 점은 전자는 내부적으로 뭔가 내실을 다지려고 했던 점이 인상 깊고 예전의 후자 같은 경우는 공개 활동과 모임의 지원사업 활동 같은 것 때문에 대외적인 부분이 많이 있어서 각자만의 변화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가오는 2025년도 과정에서 기쁨을 얻기를 소망해 본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이전 24화 기대에 기대지 말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