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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조 Dec 05. 2024

도서관과 서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75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칠십 오번째



한 밤중의 우당탕탕(?)이 끝나고 다시 일상. 오늘은 도서관에 갔다. 내가 사는 도시의 도서관은 국립 도서관중 하나가 위치해 있고 나름 스케일도 큰 건물과 주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개발 초창기에 랜드마크을 점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내 여러 시설들이 들어옴에 따라 스포트라이트가 옅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국립"이라는 측면에서 괜찮은 도서관이다. 넓은 내부를 돌아보면서 수많은 책들을 훑어본다.



채광이 잘되는 큰 유리벽과 그 아래 독서하는 사람들이 풍경을 이룬다. 경제관련 서적들도 많이 보인다. 코인 광풍이라 그런지 다들 관심이 쏠려 있는 것 같았다. 사회과학이나 인문학 코너로 들어가본다. 업데이트된 책들은 많지 않았지만 가끔 서점이나 도서관을 갈 때 느끼는 점은 책을 고르거나 살 때 사람은 꽤나 감정적으로 혹은 충동적으로 고르는 경우가 있다는 것.


일단 책등의 제목 그리고 책 표지에 끌려 훑어본다. 그리고 예를 들어 추천사가 써있는 경우 뭔가 권위있는 사람의 추천이라 하면 혹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책이 속 빈 강정은 아니지만 추천을 했다해서 그 책이 항상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 같지는 않다. 서점을 갈때는 왠만하면 목적을 가지고 간다. 인터넷에서 내가 흥미있어 하는 책이 보이는 경우 그냥 시키기도 하지만 "아 빨리 봐야해 현기증 날거 같아요!"라 한다면 서점으로 달려간다.



책을 구입해 읽으면서 형편없거나 아니면 기대치가 현저히 낮았는데 불구하고 정말 뛰어난 책등을 보면서 날린 돈과 투자 한 돈으로 훈련된 책을 고르는 나만의 방법은 목차와 첫 부분을 상세히 살펴보고 중간이나 후반부를 대충 후루룩 넘겨본다. 그리고 한 부분에 멈춰서 문단을 읽어보는 편이다. 이것또한 완벽하지는 않지만 맥락적 관점에서의 긴 글 형식의 책은 요런 식으로 살펴보면서 글쓴이의 스타일이 어떤지 보곤 한다.


"책을 의무적으로 읽는 것은 별로다"라고 생각했던 과거가 있었으나, 의무적으로라도 읽으니까 자연스러워졌단 생각이 들고 읽다보면 반대로 일어나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개인적으로 읽고나서 좋은 책이다라고 여기면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절판되었으면 중고라도 구해 놓고 다시 읽는 식으로 독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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