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토론감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23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이십 삼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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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에서 나온 주제 중 하나가 "내가 사는 도시에 관한 불만과 걱정을 이야기하는 것"이였다. 농담삼아 "이거는 오늘 하루 가지고는 안된다, 끝장토론 주제"라고 이야기 하는 멤버도 있었다. 타지에서 오는 멤버들이든 여기서 오래 살았든 하나같이 맘에 안드는 것 투성이니, 열띈 토론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전에도 장단점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오늘은 단점만을 이야기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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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인데 내가 사는 지금 이 도시는 거품이 너무 껴 있다는 말과 함께 공실률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었다. 다소 민감한 주제일 수 있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집값 관련해서도 우리 2030대는 지금의 시세는 터무니 없다는 것은 만장일치였고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적정선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희망고문처럼 느껴졌다.


둘째로는 지역 자체의 경제 자립성인데, 그들이 이야기하는 도시의 상황이 마치 어떻게든 불을 꺼뜨리지 않으려는 수준에서 간당간당하게 가고 있는 것 같았다. 기업이 들어오거나,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이 규제가 있어 한 마디로 관치경제로 연명하는 수준이고 보여주기식으로만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는 식이다. 나는 예전에 숙박업소가 없는 것에 대해 도시내 공식적인 포럼에서도 이야기를 작심하고 해본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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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를 반대하는 여론이 심해 못 들어왔다는 것에 이 또한 도시 경제활동을 막는 행위이며,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 단원이 문화 행사로 "이 도시"를 내려오게 되면 과연 어디서 자느냐란 이야기를 했다. 결국 내려오거나 올라오는 절대 다수의 외부인은 당일치기로 다시 돌아가거나 아니면 타도시로 건너가서 밤을 보내야하기 때문에, 도시 자체의 문화나 뭐 어쩌고저쩌고 활성화 등등이 일시적으로 끝나는 이유중 하나가 나는 "외부인이 머물다 갈 곳이 없는 환경"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소멸도 소멸이지만 사실 내가 사는 도시는 지역 소멸에서 그나마 자유로운 도시이고 또 한국판 워싱턴DC를 추구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관심과 투자가 있을 도시이긴 하다. 그런데 미시적으로 현재 살아가는 우리들 개개인 즉 시민들에게 전해지는 어떤 프로그램이나 행사 혹은 문화 기획같은 것들이 단발성으로계속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 부분은 치우쳐진 관치경제와 상당히 연관되어 있다 생각한다. 당장 보여주기식으로 마련하고 금새 접어버리고를 반복하는 것. 이는 민간 주도로 혹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지속적인 시간이 필요하지만 당장 결과는 내야하고 실적은 보여줘야하니 환상의 트러블이 난다 생각한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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