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자아분리 ON/OFF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69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육십 구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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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에서 "직장 내 빌런"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커리어에 대해서 각자가 가진 생각을 나누었다. 어딜 가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개념을 밥 말아먹은 인간이 있기 마련이다. 정작 그들은 자기가 빌런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튼 모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영감이 뿅! 하고 떠올랐다. 빌런이나 직장을 극복하는 차원이 아니라 폭넓게 자기 계발의 영역에서 생각을 해보자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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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페르소나가 여러 개가 있어야 한다는 글을 쓴 바 있지만, 그건 사회적 위치에 따라 나의 가면이 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나의 노력적인 측면에서 자아가 분리됨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무슨 소리냐? 내가 원하는 바를 달성하려는데 매번 부족한 것 같고, 매사 부정적이고, 힘이 없고, 끈기도 없는 그런 나의 자아만으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원하는 바를 이미 쉽게 혹은 이른 시기에 달성할 수 있었겠지. 떠올려보자. 왜 이 지경이 되었나? 과거의 결과가 현재의 나라는 것은 자명하다. 현재 내가 무언가 극적으로 혹은 작심삼일을 계속 이어 나갈 힘조차 있지 않으며 자신감도 결여되어 있다면 이때! 자아를 분리해 보는 게 어떨까?. 기존의 자아는 내버려 두고 기존의 내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할 혹은 이해해도 나중으로 미루어 놓았던 나의 상태 혹은 나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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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이 또한 흔히 "마치 ~처럼 행동하기"라는 것임을. 하지만 미묘하게 다르다 느낀다. 나는 ON/OFF를 생각해보고 있다. ~처럼 행동하기가 기존 자아를 가진 채로 움직이면, 자아분리의 온오프는 아예 분리한다. 막말로 갑자기 변신한 것처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보는 게 어떤 지 제안하는 것이다. 그리고 할 일 다 하면 다시 기존 자아로 돌아와 이불속으로 들어가는 것. 유치하다 생각하는가?


자아 이미지를 통합적으로 보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가 생긴다. "나는 조심성 없는 사람이야"라고 이미 스스로 낙인을 찍어버리면 괜히 더 실수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반대로 "나는 자신감 있게 행동해"라는 이미지는 나와 전혀 다른 이미지지만 이것을 켜고 기존 자아는 오프 하는 것. 기존 자아가 실천을 까마득해 했다면, 아예 새로운 페르소나를 가지고 그런 거 신경도 안 쓰고(안쓰는 척이 맞겠지만) 해보는 것이다. 마치 눈 딱 감고 하는 것처럼.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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