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왜 지체를 하고 있는 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71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칠십 일 번째



cosmic-timetraveler-PfxjrYOd3pc-unsplash.jpg

왜 지체를 하고 있는 가? 이건 좀 고급진 표현이고 왜 미루고 있는 가?로 바꿔 말해본다. 간간히 미루기와의 전쟁 일지를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미루기 자체는 내가 부정하고 싶어도 순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 마음과 육체가 계속 내버려 두는 것임을 명심하자. 일단 편하고, 둘째로 편하고, 셋째도 편하기 때문이다. 뇌는 저항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미루기의 심화과정을 넘어가 본다면,


lisa-woakes-meIntAXztBw-unsplash.jpg

세 살 버릇 여든 간다의 진짜 의미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것도 가는 것이지만,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단단해져 간다가 옳은 표현일 것이다. 나는 가끔 실 오라기 한 줄로 습관을 표현하는 데, 당신이 어떤 습관을 무의식이든 의식적으로 할 때마다 한 올 한 올이 점차 더해간다. 그래서 초반에는 약해서 관두거나 시간만 보내면 실 몇 줄 정도는 가볍게 끊기거나 끝나 버린다.


흥미롭게도 실 오라기라는 비유는 뇌의 신경다발로 볼 때 비유가 아니라 진짜다. 같은 행동이 연속적으로 계속될 경우, 그리고 시간이 더해 갈수록 한 올 한 올 더해져 굵어지는 것이 말 그대로 뇌의 신경다발이 굵어지는 과정과 똑같아서 자연스럽게 특정 행동이 나오도록, 또한 에너지가 덜 소모하도록 만든다. 알았으니 미루기는 그만두고 싶다고? 그게 쉬웠다면 이 글을 내가 왜...! 아니 그것도 그건데 시간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michael-held-jmpCULA8UeM-unsplash.jpg

일상에서 몇 번 정도 연속적인 행동은 결국 시간 안에서 작용하고 시간 안에서 강화가 된다. 이 말은 우리의 모든 습관들은 시간을 거스를 수가 없으며 흐를수록 더욱 단단해진다는 말이 된다. 당신이 미루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끊고 싶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내가 미루기를 관두고 싶어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의 갈등이 굵어진 다발만큼 커지고 안락함을 추구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미루기를 대하는 태도의 가장 기본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 한 올이 항구에 배 묶는 밧줄처럼 굵어지는 것은 행동과 시간의 환상의 콜라보다. 마찬가지로 그것을 깨기 위해서는 다른 행동과 그때부터 카운트가 되어가는 유효 시간이다. 대게 미루기를 행동의 연속,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하나 시간적 여유또한 반드시 확보가 되어야 하며, 십 년 했던 것을 한 달 만에 잘라낼 순 없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keyword
이전 23화[인문] 전쟁사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