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이데올로기 : 누구나 소지함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04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사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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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라는 표현은 그다지 밝거나 긍정적인 느낌으로 쓰이지 않는다. 이데올로기(Ideology)라는 단어는 아이디어(Idea)와 플라톤의 이데아와 어원이 부분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데올로기와 사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도 없음을 단언한다. 왜냐하면 이데올로기가 없을 것 같은 사람도 그 자체로 이데올로기를 형성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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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는 일상적인 용어는 아니다. 사회나 정치적인 관점의 사상체계를 이데올로기라고 하는 데, 개인이 사회에 속해 있고 사회 속에 개인이 존재하는 만큼 확실하게 분리될 수 없다. 그래서 이데올로기를 무작정 거시적인 사상체계라고만 진단하기에도 애매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상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만큼 흥미로운 건 없다(사상검증 말고요)


정치적으로 본인은 무관심하고 사회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나와 무관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은 데, 알게 모르게 본인만의 이데올로기(이하 세계관)를 가지고 있으며 그 지점마다의 강도가 다를 뿐 누구나 가지고 살아간다. 본인만의 세계관이 본인 스스로 만족 내지는 합당하다고 여기면 굉장히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타인이 보기에 위협적이거나 위협을 받거나 하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등의 위험한 세계관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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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자유가 민주주의 체제의 핵심인 만큼,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든 자유지만 이 기본적인 룰을 어기려는 사상이라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민주주의의 딜레마가 생기곤 한다. 여하튼 기본적인 스탠스는 남에게 실체적인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무슨 생각과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든 자기 맘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마다 다르듯 그만큼 다양한 세계관이 존재하며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


세계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고,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라면 곧 인문학적인 소양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의 세계관만이 진리라고 여기며 다른 것을 취하는 것 자체가 사상적 자살이나 다름없다는 고집과 자존심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지 못한다. 생각해 보자, 그만큼 세계관이나 사상이라는 것이 무너지는 순간, 사람도 무너지듯 불안해지니 굉장히 중요한 인간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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