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후회의 반복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06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육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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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후회들을 많이 한다. 나도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인데, 후회만 한다 해서 바뀌는 게 없음에도 계속 후회만 하는 편이다. 내가 했던 실수들, 타이밍을 놓친 것들, 하지 않던 노력들 등등이 떠올리면서 후회스러움이 증폭이 되곤 한다. 후회를 한다는 것은, 예전의 사건이나 행동들이 지금의 나에겐 중요하거나 의미가 있단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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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수만 가지 일들이 있음에도 정작 떠오르는 후회의 현장은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있을 정도로 기억이 남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 중요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후회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항상 공감하던 예시가 공부하기였는데 정시에 공부해야지 하다가 다시 15분 후에 공부해야지, 음 30분 뒤에 공부해야지~ 끝내, 내일 공부해야지하면서 내일로 계속 넘어가곤 했다. 그러고서는 시험 끝나고 후회를 한다.


후회를 발판 삼아 공부하려고 한다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후회를 계속한다. 무당벌레 아이큐라도 되는지 이런 실수와 후회의 반복을 하는 나 자신을 보노라면 현타가 오곤 했는데 익숙함을 선호하고 평소에 하지 않던 것을 해야한다는 두려움도 있지만, 행동하지 않더라도 계속 상기시키고 후회만이 주는 동기부여가 있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그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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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가 말하듯 열등감이 사람을 성장시키듯, 후회가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잃어버린 것을 승화시키려는 작업에 대한 일환으로 동기를 부여해주기도 한다. 나는 사람들의 능력에 대한 가능성은 예측 불가능하며 대단한 성장을 할 수 있다 믿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전에 앞서 "현재" 나의 능력에 대한 진단이 우선이 되어야 후회가 원동력이 되는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 혹은 무언가를 꿈꾸는 와중에 내면에서는 자책을 많이 하는 타입이, 막상 열등감과 후회로 인해서 오히려 성취욕이나 승화하려는 태도가 생기는 것 같아서 뭐라고 단정 짓기 힘들다. 매번 길을 잃다가 다시 돌아오고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잃어버린 채 흐뜨러 지지만 역설적인 개념이 선사하는 성장의 요소들은 분명히 있다. 두렵기 때문에 용기를 내려하는 것처럼.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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