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한국 개신교 담론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54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오십 사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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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군가에게는 조금 불편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공감이 갈 수도 있는 이야기일 수 있겠다. 내가 속한 종교에서 건강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거나 안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생각해서 그 아픈 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작금의 한국 개신교가 욕을 먹고 합리적인 비판을 받는 이유가 바로 "목사"들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목사들이 정치적 성향을 아주 노골적으로 표출한다는 점에서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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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된 시점동안 일어난 정치 사회적인 우리나라 분위기는 얼마나 정치적으로 개신교가 함몰되어 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잘 나가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대부분 한쪽으로 치우쳐진 언행을 설교에서 한다거나, 쓸데없는 정치이야기를 성경과 버무려서 하려는 등의 일탈을 하는 데, 일단 앞에 있는 신도들이 정치적인 성향이 만약 반대쪽이라면 교회에서의 형제자매 하는 등의 통합과 공동체 정신을 위배하는 사람이 그 누구도 아닌 담임 목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의 근본주의 신학에서 대부분 영향을 받아 숭미주의 성향도 있다.


둘째로, 개신교 자체의 시스템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비슷한 시스템을 가진 종교들도 이러한 특성을 지닌다. 예를 들어 장로회, 감리회,침례회,성결교회, 오순절교회 등등은 각자만의 독립된 교파를 형성하고 있고 중앙에 감독을 두고 있는지 혹은 집단으로 지도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모습이 다르지만 어디까지나 개신교라는 거대한 공동체 안에 독립적인 활동들을 하고 있어 서로를 함부로 터치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어느 교파의 목사가 폭주족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안에서 쉬쉬해버리면 통제할 수가 없거니와

다른 교파는 그냥 모른 척하거나 "우리가 안 그랬어요"라는 꼬리 자르기같은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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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로 외부적인 면모로는 우리나라는 엄연히 정교분리의 국가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공존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서로의 영역을 터치하게 된다면 이는 헌법의 가치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자기가 밟고있는 민주주의의 토대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는 무식한 짓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허나 목사들은 신도들에게 자신의 세계관과 정치적 성향을 주입시키려 하고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특정인 찬양단으로 만들어 버린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보자면 결국 교회가 자정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신도들이 목사를 제대로 견제할 장치 혹은 쉽게 떠나지 못한다는 점이 있기에 대형교회 목사들의 일탈은 계속되고 있다. 무시하지 못할 점은 대형교회는 인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리고 공간이 클 수록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지역에 자리잡음으로써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다는 점에서 다른 교회들보다 경쟁력이 있고 수많은 구성원중 한 명으로써 교회에 이바지해야된다는 의무감에서 자유롭고 부담감이 적으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 때문에, 목사의 설교는 부차적이거나 외면해보려 애쓴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기사의 제목이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목사님 그럼 정치적 성향이 다른 청년은 구원받지 못하나요?"라는 제목이었다. 최근에 일어나는 여러 일들은 개신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이비종교의 개입도 살펴 볼 수 있다. 그런데 개신교 측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단과 사이비들이 판을 치고 신도 수가 많아지는 것은 오히려 기성 교단에 학을 떼거나 반감이 생겨 대안적인 선택의 하나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마가복음 12장 17절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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