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73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칠십 삼번째
우리의 기분은 시시각각 오르락 내리락 한다.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대부분 상황과 사건이 감정의 물길 방향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과 사건은 다른 사람이 끼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혼자 앉아 있어도 문득 기분이 안 좋아 지는 건 지금 책상에 앉은 내 자신이 처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 일어난 인간관계에서 겪었던 경험이 번뜩 떠올라 기분이 팍 상하게 된다.
기분이 좋지 않은 궁극적인 이유는 그 상황과 사건을 기분이 좋지 않게끔 받아 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과정을 설명을 해주어도 다들 머리로는 끄덕이지만, 정작 실전에서는 날아가버린 이론으로 느껴지곤 한다. 아니 애초에 그런 생각이 들지를 않겠지. 그 상황밖에 떠오르질 않아 감정에 휩쓸려 있기 때문에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일일이 따지는 게 쉽지 않고 애들 장난일 수도 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작정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매번 스트레스에 압도 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항상 오르락 내리락하는 감정 기복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그간 함께해 온 성격과 본인의 특성 그리고 감정들은 일상에 자리잡은 지 오래 된 것이며 평소대로 닥쳐오는 스트레스와 좋지 않은 감정의 원인들도 마찬가지로 변화가 없다면 항상 그대로 돌아온다.
그래서 책에서는 멘탈을 케어하는 연습들이 효과적이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체감을 해보지 않은 나는 그것이 정말로 괜찮은 방법인지 실험하고 있는 중이려고 한다. 말만 이렇게 하지 또 미루거나 드문드문 했던 과거의 모습에 자신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변화의 문턱에서 항상 좌절을 했다는 것은 무기력의 근원이며 오래가지 못했던 나 자신이 답답해서 이것은 이것대로 스트레스를 받기에 그냥 다시 스트레스의 파도에 포기하고 맡겨버린다.
그리고 고통을 달게 받으면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조금 준비해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되풀이 한다. 저울이 비등하면 달라지지 않는다. 한쪽은 평소대로의 스트레스, 다른 한쪽은 훈련과정에 대한 어려움. 어쩌면 강렬한 고통을 덜 받아서 그 필요성에 대해 절절히 체감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적인 혼란함과 불편함 속에서 그럼에도 멘탈을 관리하려는 시도는 계속되어야만 한다. 스스로를 훈련시키지 않으면 지금 겪고 있는 감정적 문제들도 고스란히 망부석처럼 함께할 것이다.
[매일마다 마주하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당신의 좋아요, 구독은 작가에게 창작의 에너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