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언제나 너를 보게 해 준다
칠흑에 어둠 속 일지 라도 너는 언제나 빛이다
무엇일까. 무엇이 이토록 너를 빛나게 하는 걸까
오랜 시간 몸은 가늘 떨리고 깊은 호수 위 물결처럼
마음은 파동으로 가득하다
깨기 전 너는 나와 함께 걸었고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있다
놓치기 싫은 너와의 걸음걸음이 이토록 아련했던가..
눈 녹 듯 사라지는 발걸음에 한가득 아쉬움이다
눈이 떠진 순간 원망에 허우적 찾아보지만
신기루 같은 너를 어찌 잡을 수 있을까
작은 떨림이 그나마 위로하되 다시 눈을 감아본다
서늘한 밤공기 가로등 아래
서로를 감싸 안는다
그렇게 언제나 함께였다
너를.. 빛나다
더 이상 눈에는 빛이 없고 너 또한 거기 없다
함께였던 빛은 바래지고 너의 곁에 나는
이방인의 모습으로 서 있다
또다시 눈을 감아 본 들
이제는 되돌릴 수 없음을
나는 알았다
이제는 환상 안에 너를 닫으려
비로써 눈을 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