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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들 11시간전

날 사랑해주지 않으니까 꿩만 춥더라

우리 화해(和解)하자

<이제 남은 편지는 2편 입니다>



내 사랑 호야!     



길도 나쁜데 잘 갔니? 혼자 가면서 고생했지. 화를 참느라고…. 3시 차로 내려갔다고 하더라.


나를 기다리다가 할 말이 너무 많았는데, 쓰기에는 그렇구나. 독기(毒氣)가 있는 내 말씨라고 하더니, 그때 내가 너한테 ‘독사(毒蛇)’ 같다고 했을 때, 너의 기분보다 더 좋진 못했던 것 같았단다.

     

하지만 네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니까 꿩만 춥더라. 지금은 기도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너를 열심히 사랑하고 있다. 다음에 오면 죽여버릴 거야. 너는 나에게 화를 돋우어서 쫓아내려고 하지? 그지? 어림없어. 나는 너의 허리를 잡고 늘어서면 너는 어떻게 되는지 알지? 네가 이상한 병적 증세를 보이는 이유가 뭔지 다음 세미나에서 토의하자. 저녁에 나 혼자 너를 어루만지기만 하니, 내 마음은 어딘지 허전하고 말았단다. 가난과 짜증도 좋은데, 네가 화내고 나를 미워하면 세상 살맛 안 나니까 명심하고 처리 잘해라. 우리 화해(和解)하자. 네가 떠나면 나는 죽은 목숨처럼 쓸쓸한데, 남들의 연애만 부러워하다니. 너무 어려. 너는 걍!

    

너를 위해서 무슨 일이든 참기로 했으니 너는 나를 죽이든지, 화를 내는 근원이 '나'이든지, 누구든지 맘대로 화내봐라. 네가 수법을 바꾸든지 아니면 나에게 kiss 하면서 give up 하든지 해라.

     


주여!

우리 浩야가 주님을 위해 화도 참고, 나는 사랑하게 도와주세요. 축복해 주셔서 빚을 다 갚게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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