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아효능감이 충분히 있는 사람인데, 나는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을까?"
아직도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한 나의 오래된 고민이었다.
나에게 자신감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그야말로 도깨비 같은 존재였다.
지난주, 내가 진행을 맡게 된 프로그램 강의를 위해 약간의 압박감으로 에니어그램 교육을 받았다.
강사과정 교육이지만 실제적으로 임하라는 강사님의 말씀대로 성실하게 따라갔다.
참 감사하게도 뜻밖의 곳에서, 의외의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뽑은 카드 중에 눈에 띄는 것은
'내 맘속에는 두려움이 있다.'
'자신감이 없다.'
나의 성향은 (9개의 기질 중) 6기질로 대략 믿음직하고 신중하고 조심성과 예견력이 있는 성향이었는데, 이런 성향들은 보통 앞서 예견을 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늘 갖고 있다고 하셨다.
강사님도 나와 같은 6기질이라고 하시길래 강의가 끝난 후 머뭇거리다 용기 내어 질문했다.
"강사님, 미리 예견하기 때문에 마음에 두려움이 있는 것은 맞아요. 그런데 저는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을까요? 혹시 기질과 연관이 있나요?"
그러자 강사님이
"네. 예견력이 좋기 때문에 이를테면 6단계, 7단계까지 머릿속에서 미리 예견해 보면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두려움을 갖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니까 자신 없어하는 거예요!" 하시면서
"대안은 행복시나리오를 쓰세요!" 라고 말씀하셨다.
앗! 내가 자신감이 없었던 이유가 바로 '두려움' 때문이었구나!
이 해답을 이렇게 찾게 될 줄이야.
원인이 두려움에 있었음을 알게 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이 두려움을 거둬내면 자신감을 잃지 않겠지?!
항상 머릿속에 이런저런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편인데, 그러다 보면 부정적이고 안 되는 것들,
위기에 처할 내 모습을 그려보며 대처방안까지 생각하다 두려움을 느끼는 것. 그리고 내가 예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그런 두려움들을 느끼면서 자연스레 자신감도 떨어지는 일련의 연속 반응같은 것이었다.
그러니 행복하고 잘되는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된다는 것이다.
살다보니 어느 날, 어떤 계기로 누군가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마음 속에 가지고만 있었던 고민이었는데 의외로 가볍게 해소될 때도 있구나.
'어떤 조건에서도 삶의 모든 문제를 헤쳐나갈 용기와 능력을 가진 것이 나의 본성' 임을 믿고!
이따금씩 자신감이 없어질 때 행복하게 전개 될 시나리오를 써보자!
앞선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