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는 사람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러분에게 이상형을 물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답할 것이다.
"대화가 잘되는 사람이요."
그렇다. 대화만큼 사람의 본모습을 잘 드러내는 것도 없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그 사람이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나와 잘 맞는지를 판단한다. 하지만 승무원 면접은 지원자의 말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구조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태도, 목소리, 미소, 신체 조건 등 볼 것이 너무 많다. 특히 이미지 비중이 높은 1차 면접, 외항사에서는 이 단계가 1분이 채 안 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지원자에게 주어진 발언권과 시간은 길지 않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인상을 남기려면? 바로 말의 시작이 중요하다. 초반 몇 마디 안에 면접관의 마음을 끌지 못한다면 이후의 말은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는다.
기출문제를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면접을 백 퍼센트 예상하기란 불가능하다. 앞장에서 말했던 '무인도에 가져갈 세 가지'처럼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기도 한다. 특히 이미 준비된 답변을 끝낸 후 예상 못한 질문을 받으면 갑자기 말이 흐트러지고 표정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동문서답을 하거나 심지어 답변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게 면접관이 보는 지원자의 '진짜 모습'이다. 하지만 '말의 구조화'를 알고 있는 지원자는 다르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변을 시작하고 끝낼 줄 안다. 그 내용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 차이, 바로 정돈된 태도와 말의 힘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른다.
말을 구조화하는 대표적인 방법에는 PREP 기법과 STAR 기법이 있다.
1. PREP : 간단하고 명확한 의견형 질문에 적합하며 구조가 간단하고 메시지가 명확해 말하는 사람의 논리력과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다.
P (Point): 결론부터 말하기 (두괄식)
R (Reason):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설명하기
E (Example): 경험이나 구체적인 사례 덧붙이기
P (Point): 다시 한번 핵심 강조하기
적합한 예상 질문 :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왜 이 항공사에 지원했나요?"
"팀워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 STAR : 경험 기반 질문에 적합하며 특히 자기소개서에서는 막연한 미화보다 구체적 경험 중심의 진정성 있게 흐름을 잡을 수 있다.
S (Situation) : 상황 설명
T (Task) : 맡은 역할 또는 해결해야 했던 과제
A (Action) : 실제로 한 행동, 문제 해결을 위해 취한 조치
R (Result) : 그 결과와 배운 점
적합한 예상 질문 :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말해주세요."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나요?"
"압박감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러한 구조화 기법을 사용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면접관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쉬울 뿐 아니라 불필요한 말 없이 핵심만 전달되기에 답변은 더욱 설득력 있고 진정성 있게 들린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말을 정돈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생각을 구조화할 수 있다는 건 단지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본질을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준다. 그리고 신뢰야말로 합격의 가장 강력한 키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