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jin Jul 13. 2023

[US-Alaska] Midnight Sun

백야, 밤에 보는 무지개, 밤에 보는 태양

알래스카는 샌디에이고에서 꽤나 멀었다.

시애틀 경유로 비행시간만 6시간 30분.

집에서 오전 11시경 나왔는데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하니 밤 9시.

렌트를 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자정이 다가온다.


밤 11시쯤 되려나, 난생 처음 백야라는 것을 느껴본다. H가 발견한 무지개. '밤에 보는 무지개'


그 시간의 하늘이다. 날이 흐려 환한 태양을 보기는 어려웠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도 태양빛이 남아 있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백야,  너무나도 신기했다.

밤 11시에 보는 무지개라니, 저 멀리 구름 아래로 무지개가 살짝.

Mckinley Wilderness Princess Lodge에서 바라본 midnight의 하늘
백야


드날리에서의 해 지는 시간은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

3일 이후의 페어뱅크에서는 자정이 넘을 때까지 해가 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Fairbank의 또 다른 애칭은 Midnight Sun.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름 아닌가, Midnight Sun이라니.


겨울새 가득 채웠던 에너지를 짧은 기간에 몰아치듯 뿜어내는 기간-

백야와 미드나잇 선


어쩌면 알래스카의 여름은 그 두 단어에 모두 담겨있는지 모른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이상하게 생명력이 넘치고 역동적인 느낌이었다.

겨우내 받지 못하던 태양빛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그런 신비한 기간.


이번 알래스카 여행에서 내가 느낀 건 그런 생명 충만한 에너지가 아니었을지.


fairbank에서의 Midnight Sun을 직접 찍어 오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쉽다. fairbank에서는 장을 일찍 잠이 들었는데, 잠들기 전까지 낮처럼 환했다.



이전 22화 [US-모뉴멘트밸리]뻔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