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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in Jul 13. 2023

[US-Alaska] 알래스카 여행을 다시 준비한다면

알래스카를 갈 누군가에게, Wilderness Princess Lodge

알래스카는 J의 말에 의하면 '노잼주'란다. 

비행기에 내리는 순간, 아 재미없겠다, 집에 가고 싶다를 외치더니 결국 5점 만점에 2.2란다. 

맛있는 거 먹기도 어렵고, 모든 물가가 지나치게 비싸고, 풍경도 다른 곳에 비해서 그다지란다. 

사실 그 말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알래스카는 수려하게 아름다운 곳은 아니기 때문이다. 

알래스카는 거칠고 야생적이다. 아이들이나, 아니 누구나 좋아하는 관광지가 되기엔 조금 아쉬운 곳이다.

솔직히 우리가 다시 알래스카를 찾을지는 잘 모르겠다. 

세상엔 아직 가지 않은, 다른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기에.


알래스카를 다시 여행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을 찾으러 떠날 누군가를 위해 생각나는 몇 가지를 적어 본다. 사람의 기호는 다 달라서, 나의 추천이 상대방에게도 항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군가에게도 알래스카는 자주 찾기는 어려운 곳일 터이므로 몇 가지 나의 생각을 공유해 본다.

우선, 여름에는 (오로라를 볼 수 없으므로) 페어뱅크까지 꼭 올라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페어뱅크도, 그 주변도 다른 곳에 비해 그다지 할 것이 없다. 오고 가는 길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오로라와 여행을 모두 잡고 싶다면 8월 말이나 9월 초가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 같다. 오로라는 8월 말부터 4월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난 혹시라도 페어뱅크의 체나핫스프링으로 가면 오로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우리 여행 시기는 midnight sun을 보는 시기. 페어뱅크를 넣었더니 동선만 길어졌다.

알래스카의 숙소  숙소는 모두 Princess wilderness Lodge로 하겠다. 우연히 알게 된 알래스카의 호텔인데, 정말 모든 lodge가 기가 막히게 멋진 풍광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잘은 모르지만 알래스카를 매우 잘 아는 사람이 세운 호텔이 아닌가 싶다. 난 이곳 관계자도 아니고, 이번 여행에서  5개의 princess lodge(kenai, denali, fairbnaks, cooper river, mt. Mckinly) 중 맥킨리, 쿠퍼리버, 케나이 3곳에서 지낸 사람일 뿐이다. (오히려 Denali Princess가 Mckinley랑 같은 곳인 줄 착각하여 드날리 국립공원을 오고 가는데 왕복 3시간을 써버린 멍청이가 바로 나다;;;). 드날리 공원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Denali Princess를 정말 추천한다. 정말 가깝고 많은 편의시설이 바로 코앞이다. 물론 방 안에서 와이파이도 안되고, 가장 좋은 전망 좋은 방들에 머물러보지도 못했고, 케나이에서는 방키가 작동이 안되어 체크인할 때 매우 오랜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등, 좋지 않은 점도 물론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숙소에서 느끼는 알래스카가 아주 아름다웠고, 숙소 안의 식당도 싸지는 않지만 나름 맛있있었고, 로비나 주변이 너무나도 편안하고 좋았다.  https://www.princesslodges.com/princess-alaska-lodges참조. 룸레잇도 합리적이다.

    (알래스카에서 체인 호텔은 hyatt place fairbank, Best western Valdez에서 각 1박씩 지냈는데, 정말이지 너무나도 사악한 room rate에 비해 시설이 너무 나빴다)



<Cooper River Wilderness Princess Lodge>

Mckinly도 너무 좋았다. 다만, 이렇게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을지 잘 몰랐던 때라 사진이 없다. 내가 이 호텔에 반한 건 Cooper River Wilderness Princess Lodge의 풍경 때문이다. 이 로지의 통유리에 비친 Wrangell-St Elias National Park&Preserve 가 보이는가? 로지 안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저러하다.

이 호텔에 반하게 한 풍경
cooper river lodge앞의 산책길
Cooper river Lodge의 Lobby-벽난로도 타닥타닥 타들어가고. 유일하게 와이파이존이라 앉아서 놀기도 좋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저기서 J가 피아노도 쳤다

<Kenai Wilderness Princess Lodge>

Copper river lodge에서 Princess Lodge에 반하게 되어, 나머지 2일 숙박지도 모두 취소하고 Kenai Wilderness Princess Lodge에서 2박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Cooper Landing에 위치한 숙소이다.

cooper landing 지역의 kenai lake로 이어지는 강-로지 바로 앞 풍경이다. 알래스카에서 본  최고로 예쁜  물빛을 가진 곳이었다.
kenai는 세 곳 중에서 가장 넓은 방을 제공했다. 방안에 벽난로가 있고 모든 방이 단층 숙소라 너무 좋았다. 벽난로를 키고 가만히 불멍을 한 저 시간이 너무 좋았다.


방안에서 바라보는 풍경
롯지 로비와 식당 앞에서 강을 바라볼 수 있다.
아름다운 쿠퍼랜딩, 아름다운 Kenai Princess Lodge에서 바라본 풍경
kenai lodge에서 내려간 강가 trai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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