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도 없이 떨어질 거야?
우리는 희망에 가득 차있었다.
2020년 1분기에 1600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던 코스피가 쉬지 않고 올라가 2021년 중순 3300을 돌파했다. 우리 모두 희망에 가득 차 3500도 가능하다 최대로 4000도 가능하다 라는 희망적인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그리고 코스피는 다시 쉬지 않고 지하로 내려가 22년 4분기에는 2200을 뚫고 내려가고 있다. 반등이라 할 것도 없이 그냥 무지 성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잠깐이라도 고개를 돌렸다면 손해를 보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좋다고 찬양하던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하이닉스, 바이오주 다 어떻게 되었나? -60%, 70% 거의 회생 불가능할 수준으로 떨어져 버렸다. PER 50이 넘어가도 아무리 고평가 돼있다고 경고해도 시장이 멈추지 않고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에 무조건 버텼다. 하지만 늦더라도 시장을 빠져나와야 한다. 포지션을 다시 잡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다시 재진입할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 아니면 가지고 있는 주식이 배당금이라도 잘 주던가.
인버스
시장이 빠질 때 한 가지 ETF 종목이 떠올랐다. 인버스와 인버스 2X 통칭 곱 버스라고 우리가 부르는 것이다. 괴리율이니 뭐니 이런 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2021년 초기에 인버스를 들어갔다면 지금 수익률이 30% 곱 버스는 60%는 가능했을 것이다. 진입장벽이 조금 높다는 게 문제이긴 하다. 20, 30대 중에서 여유자금으로 1000만 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부모에게 손 안 벌리고 자신이 일해서 번 돈이 과연 1000만 원. 상위 10% 정도면 아마 1000만 원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 1000만 원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냐면 곱 버스 같은 경우 법이 바뀌어서 이제 예수금 1000만 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따로 1시간 정도 ETF가 무엇인지에 대한 괴리율이 무엇인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이수한 자격증을 자신의 증권계좌에 등록해야 한다. 일반인이 스스로 하기에는 아마 귀찮아할 것이다. 왜냐하면 1000만 원 정도 있다면 굳이 궁핍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더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귀찮아도 여유자금이 넉넉하다고 생각해도 나는 했다. 모르면 인터넷에 찾아가면서 하라는 대로 했다. 그랬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거 위험한 거 아니냐? 괴리율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할 때도 나는 그냥 해봤다. 무서웠지만 해봤다.
경험이 중요하다.
주식시장을 이해하고 싶고 실제로 투자를 하면서 자산을 늘려가고 싶으면 주식거래를 해봐야 한다. 그리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평소에 단련하지 않으면 있지 않을 주식투자자들만 가지고 있는 거래의 6번째 감각. 실전거래를 통해야만 얻어지는 경험치이다. 곱 버스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거래해보니 별거 없다. 위험하다, 뭐하다, 괴리율이 뭔지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실제로 거래함에 있어 그다지 신경 쓸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해보니 별거 아니다. 신용도 마찬가기였다. 주식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공매도 역시 별거 아니었다. 그저 자격만 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잘만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자본을 늘려나갈 수 있다. 물론 제대로 된 선택을 못하고 어리바리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손해를 보겠지만 이것도 다 경험이다. 결국 주식에는 답이 없다.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자신만의 감각을 길러야 하고 담담해져야 한다. 어찌 보면 주식은 철학적인 요소가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투자함에 있어 책임을 질 수 있는 마음가짐. 흔들리지 않는 멘털. 앞으로의 비전. 끊임없이 나아가려고 하는 투쟁심. 이런 것들이 홀로하는 주식시장에서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주식의 예술이다.
스포츠가 그러하듯이 주식 또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 자신이 계획하고 상상한 무언가를 표출할 수 있는 공간. 왜 거기서 이 타이밍에 그런 식으로 판단을 했으며 어느 정보를 신용했고, 결과는 어떠했는지. 그 과정이 하나의 이야기이고 예술이다. 희로애락. 공정한 싸움을 원한다면 공정하게 싸우면 되는 공간. 비겁하게 싸우길 원한다면 비겁하게 싸우는 공간. 그것이 주식이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할 줄 아는 안목. 자신의 비전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장소. 인내심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기회가 온 순간에 과연 붙잡을 수 있을 것인지. 준비가 되어있는지. 나 스스로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장소. 그게 주식시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많은 좌절과 벽에 부딪치겠지만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 값진 경험을 얻었기에. 두 번 실수, 세 번 실수? 다 경험이다. 그 경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