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은 그리고 화폐.

달러가 사라진다고?

by 원이

화폐의 탄생.

예전에 사람들이 거래를 할 때는 금이나 은으로 만들어진 코인으로 거래를 하였다. 구리 동전 또한 사용됐는데 아무튼 주요 화폐는 금과 은이었다. 금은 왕을 위한 돈. 은은 귀족과 상인들을 위한 돈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지폐가 등장하게 되었을까? 이는 은행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서 한 상인이 은행에 은 백 냥을 맡기고 그를 보증하는 차용증을 받았다고 치자. 그러고 나서 다른 지역으로 가서 급하게 돈을 지불할 일이 생겼는데 자신의 은은 은행에 맞겨놓은 상태다. 그때 상인은 생각한 것이다. 이 차용증을 드릴 태니 어디 어디 은행에 가서 보여주면 은을 받을 수 있다고. 어찌어찌 거래가 성립되었고 그 순간 우리는 첫 화폐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아니면 사장이 같은 두 은행이 있다고 치자. 그리고 두 은행 사이에는 도적과 야만인들이 우글우글하다. 마약 큰 금액을 가지고 이곳을 넘어가려 한다면 100% 약탈당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A라는 은행에 돈을 맡기고 차용증을 받아. B라는 은행에 무사히 건너가서 차용증을 보여주고 돈을 받는다면 마치 자신이 맞겨놓은 은이 순간 이동한 거처럼 짠 하고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물론 같은 은이 아니지만 첫 지폐의 사례로는 충분하다. 이런 식으로 유럽에서는 성지 방문을 할 때 교회가 운영하는 은행 A에 돈을 맡기고 이스라엘에 가서 돈 B를 찾는 문화가 있었다. 그런 은행업과 세금 업으로 사업을 하는 민족들이 주로 유대인이었다.


화폐의 진화.

처음에 탄생한 금과 은이 은행에 맡겨져 있다는 보증서 종이가 첫 화폐이다. 그렇게 금과 은에 가치를 보증한다라는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처음에 등장한 화폐가 금본위 제도이다. 세계전쟁이 발발하여 왕이 보유하고 있는 금과 은이 빠르게 전쟁자금으로 고갈되어갔고. 이는 보증서가 돈의 가치를 대신하여 화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계약이 완료되면 전쟁으로 빌려간 물자만큼 금과 은으로 미래에 지급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은 전쟁이 끝나고 갚아야 될 금이 원금은 가능해도 이자까지 갚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고. 또한 각 국가가 보증하는 화폐의 금의 양이 제각각에 오류도 많았기에 새로운 통화 체재를 도입하게 된다. 1944년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돈을 갚을 수 없는 것을 우려하여 유럽의 국가들은 브레튼우즈에서 하나의 체제에 협상을 한다. 모든 국가의 화폐를 금을 기준으로 하여 가치를 통합하고 통합된 화폐로 전쟁물자를 합당하게 지불하는 것이다. 그러자 시장은 안정되었고 이제는 환율이 금에 고정되어서 국가 간에 환율 차이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또 하나의 문제를 일으켰다.


전쟁이 끝난 후.

세계대전이 끝난 후 수많은 전쟁물자를 팔아먹은 미국은 자신의 금고에 쌓여있는 금과 은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세계의 모든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럽이 그동안 비축해 두었던 금들의 대부분이 미국에 가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유럽이 다시 살만해지니 자신들이 전쟁물자를 사기 위해 주었던 금들이 다시 자신의 국가로 돌아오기를 바랐다. 그래서 자신의 나라의 화폐를 달러로 바꿔 금과 은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점은 인플레이션이다. 금본위 제도도. 브레튼우즈 체제도 공통적으로 화폐의 적힌 금액을 은행에 가져가면 그 금액에 합당한 금을 넘겨주게 되어있다. 하지만 중간에 인플레이션의 문제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금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화폐를 시장에 유통시킨 것이다. 말 그대로 사기. 금에 가치를 화폐가 보증하지 못하자 시장에는 혼돈이 왔다. 내가 은행에서 받게 될 금은 어떻게 되는 거지? 화폐가 금을 보증해 주지 못하면 이건 그냥 종 이조 가리가 아닐까?라는 합리적인 걱정이 대중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유럽에서 원하는 금의 양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을 훨씬 뛰어넘기 시작했고 이는 닉슨 대통령의 연설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은 사기꾼이다.

닉슨 대통령은 더 이상 달러가 금의 가치를 보증해 주지 않는다고 선언해 버리고 해외로 넘어가는 금의 유출을 일제히 중단시켰다. 이를 두고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내 금 내놔를 외치며 유럽의 국가들은 미국에 전쟁을 선포했기는 개뿔. 몇몇의 정치인들이 우려 섞인 입장을 내 비쳤을 뿐. 세계 군사력 1위, 핵 보유국, 경제 1위의 미국에 찍소리도 못하고 물러나게 되었다. 국제 정치는 야생이다. 미국이 정으로 울 거라고 생각하나? 미국이 연합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연합국의 국민들을 자국민처럼 사랑한다고 생각하나? 민주주의 수호자? 독재정권의 해방자? 어림없는 소리. 자국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다시 재집권을 하기 위해서라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라면 세계의 패권국가로 군림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게 미국이다. 그 정도가 봐줄 만할 뿐이지 하는 짓거리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깡패랑 다를 게 없다. 그래서 유럽이 금을 다시 돌려받았냐고? 미국 중앙은행에 금이 없다는 게 소수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의 금사랑.

코로나 이후로 중국과 러시아가 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아마 금 보유국중 1위 2위가 중국과 러시아가 아닐까 싶다. 그 이유는 중국의 화폐가치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금이 많을수록 그 국가의 가치는 오른다. 금본위 체제처럼 화폐를 보증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누구처럼 화폐를 무한정으로 찍어 낼 수 도 없게 되기에 금이라는 것은 국가경제에 근본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중국이 노리는 것이 있다. 바로 달러의 자리를 중국의 위안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유류를 거래할 때 법적으로 달러를 사용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는 다른 국가에게는 필요 없는 수단이 하나 늘어나는 거랑 같다. 예를 들어서 마트에 가서 계란 한 판을 사려고 하는데 환전소에 가서 달러로 교환하고 계란을 구입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따를 이유도 없는 짜증 나는 정책이다. 하지만 유류는 실제로 그렇게 거래가 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중동 아랍 혹은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거래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의 위안이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되거나 세계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되어야 하는데 그걸 뒷받침해줄 수 있는 조그마한 도움이 바로 국가의 금 보유이다. 사람들은 금을 원한다. 이건 기나긴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 인류가 사용해 왔던 돈이기 때문이다. 반짝이고 썩지 않는 무언가. 영원히 보증되는 가치. 그렇기에 금을 많이 보유하면 그만큼 그 국가의 화폐를 통해 금, 또는 물건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고 그만큼 화폐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혹은 금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축 화폐이기 때문에 유류를 금으로 직접 구매하는 방법도 있겠다. 물론 미국 몰래.


금에 투자해 볼까?

우리나라에는 한국 금 거래소가 있지만 그다지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 중간에 때 까는 세금이 많고 가지고 있기 불안하다. 자신만이 아는 금고라던가 어딘가 안전하게 숨겨놓을 곳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곳이 없다면 눈 군가가 훔처가 버리면 그만이다. 잃어버릴 수도 있고. 또한 이게 광물이다 보니까 무겁다. 그래서 만약 독자가 세계멸망론자가 아니라면 futures 시장에서 투자해보는 걸 추천해 본다. 계약이기 때문에 실제로 약속된 금이 없지만 때 가는 세금이 적고 빠르게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금을 살 돈은 있는가? 이게 생각보다 비싸다. 1kg 골드바가 시가 8천8백인가 할 거다. 1kg이면 생각보다 작다. 성인 여성의 손바닥 크기 만할까? 그렇다면 은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은이 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싸고. 전문가들이 말하기 가장 저평가된 금속이라고 한다. 실제로 극동 아시아는 은을 주 화패로 썼다. 우리 조상님들은 태양보다 달은 더 신성하게 여겼다나? 아무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은부터 수집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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