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풀이 과정, 틀린 문제 해결법
사교육없이 인강과 혼자만의 공부로 전교 1등을 해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에 간 조카와의 대화 중 다섯번 째 이야기다.
하은아. 시험치기 전에 마지막 확인을 어떻게 했어?
저는 문제를 진짜 많이 풀었어요. 아무리 개념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한들 문제 선지를 조금만 바꿔도 제가 실수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돈이 엄청 많은 게 아니니까 문제집은 두세 권 사고 기출비 같은 데 보면 문제가 많이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 국어에 춘향전이 시험 범위라면은 기출부에서 춘향전 관련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문제를 다 풀고 거기 나온 선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교과서에 또 단권화를 하는 거죠. 요렇게 선지가 나올 수 있다하고.
수학은 문제 7~8권 엄청 많이 풀고, 영어는 암기하고, 기출은 황인용 영어 카페라고 있어요. 아니면 너른터를 통해서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문제를 다 풀고 암기했어요.
탐구과목들은 선지 노트를 아예 그냥 만들었어요. 그런데 내가 맞았던 문제라도 이거는 트립으로 약간 속임수로 꼬아내면 충분히 사람들이 틀릴 수 있겠구나 하는 문제나 내가 틀린 문제는 선지를 다 적어요. 틀린 선지는 어디서 틀렸는지 엑스 쳐서 위에 틀린 이유를 적었어요. 선지노트 다 적으면 읽으면서도 개념 다시 한번 되뇌길 수 있어서 좋아요.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문제를 그냥 다 푼다고 생각했어요.
시험치기 전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었구나.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시 정리했어?
저는 처음에는 맞으면 ○하고 틀린 거는 그냥 일자로 쭉 그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풀 때는 맞은 문젠데 내가 너무 좋았다고 생각하면 옆에 ‘다시 한번 풀기’ 이렇게 적어놔서 그 문제만 다시 풀고, 굳이 맞았던 문젠데 쉬운 것 같은 것들은 다시 풀지 않고, 틀린 문제 풀고 틀린 문젠데 맞으면 세모, 그리고 틀린 문제인데 또 틀리면 엑스표를 쳤어요.
두 번 틀리면 엑스네,
네. 그래서 다시 풀 때는 엑스 문제 위주로 풀고 세모 문제도 다른 풀이가 있었으면은 옆에 ‘다른 풀이 있었는데 좋았음’이라고 적었어요. 동그라미인데 정말 좋은 문제는 또 한번 풀고 해서 해독할 때는 모든 문제를 다 푸는 게 아니라, 처음 풀었을 때 선별하고 두 번째 풀었을 때 선별하고 그래서 몇 회독 하면은 사람들이 와~ 이럴텐데 일회독 만큼 시간이 안걸려요.
또 몇 회독 하다 보니까 웬만한 풀이는 머리에 있으니까요.
저는 문제지를 7~8권 풀었어요. 7~8권을 그냥 다 세 번씩 돌렸는데 저는 한 5~6주는 잡고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웠던 거고. 만약 한 3~4주라면 한 권이라도 3~4번 풀어서 그냥 한 권을 내 걸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시험 준비 기간이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더 길었구나.
저는 시험 1주일 전에는 모든 공부가 완성이 되어 있어야 돼요. 그래서 1주 전에는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지 새로운 개념을 익히는건 불안해요. 1주일 전에는 다 끝낸 상태에서 점검하는데, 점검하는 절차 중에서도 실수가 발생하니까. 1주일 전에 모든 게 다 완성됐다고 생각하면 마음도 편해요. 저는 시험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1주일 전에 시험인 것처럼 문제집 한 권을 풀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여요.
그럼 1주일 전에 공부를 완성해 놓고, 마지막 1주일 동안 최종 문제집을 하나 풀면서 최종 점검하는구나.
다음은 실제 대화 내용이다.
정리하면
1. 시험 기간을 5~6주로 잡는다.
2. 가능한 많은 문제를 푼다. (7~8권)
3. 틀린 문제는 다시 풀고 맞으면 세모, 또 틀리면 엑스표한다. 나중에 그 문제에 집중한다.
4. 틀린 문제의 선지에는 틀린 이유를 적는다.
5. 시험 일주일 전에는 완성을 한다.
6. 마지막 일주일 동한 최종 문제집을 풀면서 시험대비를 끝낸다.
인지심리학자가 쓴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보면 시험 치기전 테스트 수에 비례해서 성적이 올라간다고 한다. 왜냐하면 시험을 통한 인출이 훨씬 탄탄한 학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시험효과라고 한다.
다음은 테스트 관련 필자의 <메타인지 공부법> 강의 PPT 자료이다.
조카는 올바른 공부법으로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시간 활용법이 남았다.
<전교 1등의 공부법 연재>
1일차 전교 1등의 공부법(1) - 목표 (brunch.co.kr)
2일차 전교 1등의 공부법(2) - 설명하기 공부법 (brunch.co.kr)
3일차 전교 1등의 공부법(3) 백지복습법 (brunch.co.kr)
4일차 전교 1등의 공부법(4) 질문하기 (brunch.co.kr)
5일차 테스트하기
6일차 시간 활용법